movie
"[청연]을 옹호함"이라는 기사
flipside
2023. 5. 20. 20:30
2006/01/17 11:44
이번호 [필름2.0]의 특집기사 중 눈에 띄는 기사가 장병원 기자의 "'친일 논란' <청연>을 옹호함"인데 분량이 만만치 않더군요. 일하다 심심하여 -.-; 텍스트를 아래한글에 옮겨서 확인해 봤더니
- A4 10장(9장 반)
- 원고지 70매
나 되네요. 대부분 단편소설 공모에서 규정을 내세울 때 규정이 원고지 70매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잡지 기사로는 엄청난 분량이죠. 내용은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OST에 대해 지나친 의미를 부여한 부분은 좀 걸리더군요. 사실 저만 그런가 했는데 [청연] 영화음악에 대한 여러 짜증스런 비판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경원 친일논란이 없어도 영화가 그닥 크게 성공할 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본문 중에서 밑줄을 그어봤습니다.
<청연>의 친일 규정은 영화적 묘사의 대상과 그 대상에 대한 평가를 등가시키는 그릇된 치환에서 발생한 오류다. 이렇게 한국 사회에는 픽션을 구성하는 감독의 시선이 역사를 바라보는 한 개인의 시선으로 성급하게 치환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p.s.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되긴 하겠지만 조디 포스터가 레니 리펜슈탈에 대한 영화를 만들려고(주연도 한다고) 한다는데 이를 둘러싼 논란과 [청연] 관련된 논란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