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층 - 어느 날 갑자기 두 번째 이야기 | 권일순
2006/07/29 21:47

어제 실망한 [유실물]을 본 탓인지 상대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올해 지금까지 본 공포영화 중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면 좀 과한 칭찬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아파트] 보다는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시리즈인 [2월 29일] 보다 재미있었구요.(이런 식이면 가장 마지막 작품인 [죽음의 숲]이 제일 재미있을듯 ^^)
특히 [아파트]와 비교하면 같은 여성 주인공이고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김서형의 연기가 고소영보다 훨씬 안정되고 캐릭터에 잘 융화되어 있었고, 연출력이나 뭐 여러가지 면이 다 훨씬 뛰어나더군요. 아역을 맡은 김유정의 연기도 [폰]에 은서우 정도의 비중은 아니지만 인상적입니다. 조연들도 최고는 아니지만 어색하지 않았구요.
([유실물]과는 반대로) 굳이 단점을 찾으라면 이야기나 결말이 모두 예측가능하는 점과 너무 [주온]틱한 유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딱히 [네 번째 층]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구체관절인형 같은 귀신은 이제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볼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은 보시는 쪽으로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p.s. 그냥 생각났는데 [괴물]이 반미영화면 [네 번째 층]은 반자본주의 영화일듯 : - )
공식사이트 : http://www.cjent.co.kr/4horrors/
p.s. 공식사이트 게시판 관리자 닉이 "호러비츠"더군요. ^^
p.s. [2월 29일] 엔딩 크레딧 이후 나오는 보너스를 못봐서 이번에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없더군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