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드전기 | 미야자키 고로
2006/08/12 21:58
여러 기사나 평들을 보니 원작을 읽었느냐 읽지 않았느냐가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더군요. 저처럼 어스시를 안 읽은 사람은 음.. 이런 이야기인가보네 하고 보겠지만 원작을 읽은 사람은 전체적인 세계관과 주제를 빼고는 각 권의 이야기가 혼합되어서 영화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원작 안 읽은 사람들도 좋은 평가를 하지는 않는 것을 보면 이번 작품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범작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지브리 작품은 [모노노케 히메]였는데, 그 이야기 구조의 신선함과 (개인적인) 예상을 깨는 결말, 거기에 기술적인 완성도, OST에 대한 만족감 까지 더해져서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게드 전기]를 이와 비교해 본다면 신선하지 않고 조금 지루한 면도 있으며, 영화 이야기를 원작과 떼어놓고 보더라고 딱히 좋은 구성이라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가장 맘에 안 들었던 것은 주인공 아렌의 얼굴이 너무 밉게 나오는 장면이 많았다는 거^^;;;랑 여성 캐릭터 비중이 많이 작아진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좋은 점을 찾는다면 초반부에 나오는 익숙한 지브리 영화의 풍경을 보는 즐거움과 (이제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풋풋한 감정을 표현한 장면,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주제곡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예고편 동영상에서 캡쳐해 봤습니다.
예고편 오프닝

이런 풍경도 좋고

양떼 모는 장면 맘에 들었어요

지브리적인 시가 풍경

멋진 하늘

저는 이 용 모자이크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초반부에만 궁전 장면이 있어서 모자이크 배경이 나오던데 후반부에는 전혀 나오지 않아 아쉬웠어요.

역시 지브리적인 목가적인 풍경. 이런 장면을 보니 하이디가 떠오르지 뭐에요 ^^


아래 두 장면은 비슷한 구석이 있는데, 아렌의 모습은 서양회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원안이 되었을 만한 그림을 찾아볼랍니다. 어떤 그림인지는 아는데 제목이나 화가를 모르고 찾을려니 막막하군요 Orz


□ 게드전기 블로그 : http://www.ghibli.jp/ged_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