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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 가보 크수포
flipside
2023. 5. 22. 19:41
2007/02/20 22:31
요즘 영화를 보는 주기와 영화주간지를 사 읽는 주기의 불일치가 점점 심해져서, 영화도 보기 전에 영화에 대한 글과 주연배우 인터뷰를 먼저 읽어버리는 불상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불일치를 잠깐 피해보고자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를 봤습니다. 연소자관람가 영화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 뭘 기대헸단 말이냐! (퍽) - 생각보다 재미있고 뭉클한 영화였습니다. 소설이 이미 나온 작품이라서 반전 운운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지만, 저처럼 줄거리를 전혀 몰랐던 분들이 많았는지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헉... 하는 소리를 내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보면서 슬그머니 미소를 짓게 하는 장면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혹시나 [나니아 연대기]나 [반지의 제왕] 운운하는 문구를 보시고 볼 생각을 가진 분들은 말리고 싶지만, 또 뻔한 판타지구나... 하고 발길을 돌리셨던 분들은 붙잡고 싶은 영화입니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 와 세 개의 열쇠]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작품도 기대를 조금 배반하는 면에서 비슷하게 묶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s. 영화보면 선생님이 작문을 1장 쓰라고 하는데 "앞장 뒷장 다 써야 하나요?"라고 묻는 아이가 있습니다. 어디가나 이런 아이들은 꼭 있다는 생각~
p.s. 우리나라 포스터와 영어권 포스터를 비교해보죠. 뒷배경만 바뀌었는데도 영화의 느낌이 확 달라지는게 느껴집니다. 포샵 만세입니다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