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newspaper of principle

flipside 2023. 4. 24. 21:33

2008/03/21 00:26

 

기내난동 급증

  

먼저 위 기사를 읽어봐주시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인 살인청부업자 안톤 쉬거(Anton Chigurh)에 대해서 그와 예전에 일을 같이 했었던 카슨 웰즈는 "원칙이 있는 사람"(man of principle)이라고 이야기합니다. 20일자의 [조선일보]의 한 기사를 보고나니,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원칙이 있는 신문"(newspaper of principle)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어졌어요. 아마 그 원칙은 [조선일보]의 사시(社是)인 '불편부당'이나 '산업발전'이나 '문화건설'이나 '정의옹호'가 아니라 아마 200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당일에 실렸던 사설 "鄭夢準, 노무현을 버렸다"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것 같아서요. 어쩜 이렇게 한결 같을 수 있을지, 안톤 쉬거를 지켜볼 때 느꼈던 감정이 이 기사를 보니까 느껴지더라구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 신문은 압축기처럼 펜을 휘두르며 여론을 좌우하려 들겠지만 저는 동전던지기 같은 확률밖에 없다고 할 지언정 계속 살아남으려고 해요.

 

위 기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뽑은 베스트 리플~ 로그온 해서 공감까지 눌렀어요 ^^

 

앞으로 기사는 다 저렇게 쓰던가..

 

"한나라당에 차때기로 수백억을 건낸 모기업 회장은..." "노태우 시절 정략결혼으로 이동통신을 먹은 SK의 최모회장은..." "이명박과 사돈인 한국타이어에서 돌연사 발생..." "조폭 동원 폭행 사건으로 사회 봉사를 선고받은 한화회장의 동생인 누구누구는 한나라등의 공천을 받아..." 이외에도 넘쳐난다. 더해주리?

 

 

 

 

p.s. 이 포스트에 대해서 "그래서 노빠들은 기내난동을 해도 좋다는 거냐?"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