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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교실 | 손태웅

flipside 2023. 5. 23. 19:07

2007/07/17 22:19

 

공포영화를 보면서 공포나 스릴 외에 다른 요소에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는 좀 슬픈일이 되겠지만 "뜻하지 않게 걸리는 좋은 정보도 많"은 것은 검색뿐만은 아니라서 그런면에서 [해부학교실]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잘 몰랐던 한지민과 온주완의 매력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중간에 삽입된 선화(한지민역.. 영화 보는 내내 저는 선아 인줄 알았어요 -.-)의 꿈 장면이나 빨간 꽃잎이 비처럼 내리는 모습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나름 반전이 있는 영화라서 더 길게 할 말은 없지만 초반부의 긴장감이 워낙 좋아서 더 많이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쩝.


앞뒤, 좌우에 모두 15세 전후 연령의 아이들이 앉아서 중간 중간에 어찌나 깜짝 깜짝 놀라면서 공포분위기를 연출하는지 영화보는 내내 무척 즐거웠습니다. 떠들지 않고 영화에 집중하는 아이들은 다 이뻐보여요. *_* 영화가 끝났을 때 이 아이들이 무척 영화에 만족해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15세 관람가 공포영화의 한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거나 이 영화 본 아이들은 우리 공포영화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것 같으니, 나이 들어도 또 공포영화를 볼 것이고 그러다 보면 좋은 공포영화가 나오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지 않을까 하는 (다소 꿈같은) 기대를 했습니다. ^^ 이제 다음은 [샴], [므이], [두사람이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