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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 정윤수

flipside 2023. 5. 23. 19:14

2007/09/02 22:00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보고 오신 분 말씀이 "내용은 이상한데 코믹한 요소가 많아서 재미있고, 마지막도 의외로 해피엔딩이라 음 나쁘지 않았어요!"라고 하셔서 오호 그래~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역시 비슷했습니다. 2쌍의 부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로 영화 줄거리는 간단히 정리가능한데, 그런 탓에 줄거리보다는 배우나 소소한 부분에 더 눈길이 가더군요.(아마 커플이나 결혼 2-3년차 부부가 보면 느낌이 다르겠지만 저는 미혼의 솔로이니 ^^;;;) 박용우는 초반부에 [달콤 살벌한 연인]의 이미지를 보여주어 즐거웠는데 후반부 가면서 심각한 모드로 돌아서서 아쉬웠고, 이동건과 한채영은 딱 캐릭터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이 두명은 영화속에서 CF모델 같아요.*_* 나쁜 뜻 아님) 엄정화는 - 지금 보니 포스터에 나와있는 이름 순서가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한채영 이군요 - 4명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면서 영화배우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확실히 한채영-이동건 커플보다는 엄정화-박용우 커플의 이야기에 좀 더 짠하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조연인 최재원의 연기였습니다. 애드립인지 대사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멘트를 종종 날려주시고 난감한 사항에 처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마 이런 요소가 없었다면 이 영화의 매력은 말그대로 반(50%)감 되었을 것 같습니다. 조연의 힘을 실감~ 누가 이 이영화 어때?라고 물어보신다면 저도 역시 "내용은 이상한데 조연 연기가 너무 재미있고 배우들도 다들 이쁘게 나와서 나름 재미있었어요~"라고 대답할 것 같네요. : -)




p.s. 홍콩의 모습이 초반부에 잠깐 나오는데 멋지게 나와서 와! 다시 가보고 싶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_* 그래서 이미지도 홍콩 장면 스틸컷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