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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 앤 플레쳐

flipside 2023. 5. 25. 20:55

2009/09/03 23:53

 

영화 속 사랑의 시작이 짝사랑이 아니라 영주권을 얻기 위한 강요된 결혼이고 주인공의 직업 역시 가난한 토큰판매원이 아닌 잘나가는 대형출판사의 편집자로 설정이 다르지만, 산드라 블록이 주인공이라는 점과 남자의 가족과 보내는 휴일을 보내는 설정이 딱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떠올리게 합니다. 예고편을 보고 어찌나 재미있었는지(알래스카? 하면서 산드라 블록이 짓는 표정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 기대했는데 역시나 재미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끊임없이 적절한 순간에 극장 안 사람들이 다들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결혼식 장면에서는 딱 예상했던 대사들이 나오고... 역시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 다운 결말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보고 나니 어찌나 기분이 좋고 즐거운지. ^______^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으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다소 주춤했던 산드라 블록이 멋지게 복귀한 점도 마음에 듭니다.




p.s.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정말' 멋진 영화였다면 [프로포즈]는 멋진 영화 정도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눈길에 신문배달하다가 제대로 넘어지는 아이가 나오는 장면 같은 인상적인 일상장면이 [프로포즈]에는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연결을 자연의 풍광이 대신하고 있는데 밋밋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신문배달소년 장면을 보고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특별한 영화였다고 기억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저도 100% 동감입니다.


p.s. 산드라 블록은 1964년생, 라이언 레이놀즈는 1976년생. 하지만 [당신이 잠든 사이에](1995) 찍을 때 산드라 블록은 32살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