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외전
2004/07/19 23:17
예전에는 TV편성표를 외우다 시피 했지만, 일에 치이다 보니 어느 드라마 하나 제대로 본게 없다. 오늘은 우연치 않게 [구미호 외전] 첫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게 되었다. 인간보다 월등하게 뛰어닌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소수인탓에 숨어사는 구미호족의 이야기인데 줄거리 보다는 김태희-조현재-전진-한예슬이라는 막강한 배역진의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 전쟁에서는 우선 고지를 점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야기가 다소 뛰어넘어서 전개되는 부분이 눈에 띄는 것이 약점. 원작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막 넘어가면 어쩌라는 것인지. 하지만 즐기기에는 무난하다~ 다음은 배역 촌평!
- 김태희 : 예쁘다. 아직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는다. 2% 부족하다.
- 조현재 : 처음 나왔을 때부터 연기를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배우인탓에, 이번 연기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머리 짧은게 더 낫다.
- 전진 :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프렐루드를 켜는 장면이 나왔는데 무슨 CF같았다. 칭찬 아님 -.- 배역자체가 말수가 없는 탓에 [모래시계]의 이정재가 떠올랐다.
- 한예슬 : 자꾸 논스톱이 떠오르는 것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매력적.
- 이휘향 : [단적비연수]의 이미숙이 생각나는 배역. 우리나라에서 나이든 여자 탤런트 중 연기 못하는 사람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확인.
- 권해효 : 권해효의 연기는 늘 그렇지만 식상하다는 느낌보다는 친근하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드라마 인 것 같다. 이야기가 어찌 흘러갈지 기대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