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벽 | 헤닝 만켈
2004/11/23 23:15
[책을 읽고 나서]
헤닝 만켈은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좋은책만들기라는 출판사에서 책을 꾸준히 내주고 있기 때문에 새 책이 나올 때 마다 찾아 읽고 있습니다. 쿠르트 발란더라는 50대의 수사관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계속 내고 있는데 이 발란더라는 인물은 수사관으로서 직관은 뛰어나지만 인간적으로 허점도 많고 나약한 사람이라 애정을 갖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패트리샤 콘웰 작품의 주인공 케이 스카페타를 많이 닮았다고 느껴집니다. 둘이 결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끔 ^^)
어쨌든 책으로 돌아가면, 처음에 [방화벽]이라는 제목을 읽고 바로 "도벽" 뭐 그런것처럼 방화범을 다룬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인터넷에서 이야기하는 firewall이지 뭡니까 ^^ 사이버상에서 일어남직한 일을 그린 [방화벽]은 다른 만켈의 작품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는데 이번에도 발란더는 역시 갖은 고초와 갈등을 겪다가 사건을 해결합니다. 만켈 작품의 장점이자 약점은 결과적으로 발란더가 범인을 잡는 식으로 끝난다는 것인데, 이런 약점은 시리즈물 추리소설/스릴러물이 모두 갖는 약점이니 크게 흠잡을 것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방화벽]에는 이전 작품에 대한 언급도 종종 있는 편이니 다른 작품을 먼저 읽고 이번 작품을 읽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권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여름의 살인] → [다섯번째 여자] → [하얀 암사자] → [미소지은 남자] → [방화벽]
[서지정보]
제목 : 방화벽 1, 2
지은이 : 헤닝 만켈(Henning Mankell)
옮긴이 : 권혁준
원제 : Die Brandmauer (1998)
출판사 : 좋은책만들기
발간일 : 2004년 07월
분량 : 367쪽 / 364쪽
값 : 8,000원 / 8,000원
[p.s.]
- 책에 대한 소개는 좋은책만들기에서 : 책소개
- 만켈 시리즈에 대한 포스트 : 읽으러가기
- 슈뢰더 총리와 만켈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 기사가 있네요 : 독일 총리, 부시와 이라크전 다룬 범죄소설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