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책바톤 아싸

flipside 2023. 5. 29. 11:54

2005/06/30 22:35

 

책바톤 아싸


mysticat님의 바톤을 이어받았습니다. 가까스로 ^^ 6월 내에 하게 되네요. 늦어서 죄송 (__)



1. 갖고 있는 책의 권 수


책 읽는게 아니라 책 모으는게 취미인 만큼 -.-; 많은 편입니다. 만화책의 개별권까지 다 치면 한 2,000권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 중 상당수는 헌책방에서 제 집으로 자리이동한 책이구요. 버리지 않고 모아둔 잡지랑, 단지 표지보려고 모아둔 -.-; 외국 페이퍼백도 합치면 꽤 됩니다.


2. 최근에 산 책은


어쩌다 우연히 아름다운 가게에서 싸게 구입한 [성공하는 웹사이트의 10가지 비밀](1999, 안그라픽스)랑 [잃어버린 인간성 : 20세기에 관한 에세이](알랭 핀킬크라우트, 1998, 당대). [성공하는 웹사이트의 10가지 비밀]는 오래되긴 헀지만 터무니없이 싸서 샀구요, [잃어버린 인간성 : 20세기에 관한 에세이]는 조금 읽어봤는데 어렵긴 해도 읽어두어야 겠다는 의무감이 드는 책이더라구요. 프랑스 사람이 쓴 에세이는 항상 저를 절망하게 하는 편입니다. >.<


3. 가장 최근에 읽은 책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이야기를 다룬 [권력과 욕망](마거릿 크로스랜드 저, 2005, 랜덤하우스중앙)이 오늘 출근길에 읽은 책입니다. 평소에 퐁파두르 머리모양에 대한 글을 보고 퐁파두르 후작부인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마침 책이 출간된 것이 있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만큼 재미있는 전기물입니다. 또 하나는 [성화 이야기](나카자와 신이치, 2004, 교양인)를 조금 읽었는데 책도 가볍고 ^^ 내용도 아주 어렵지는 않아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4. 즐겨 읽는 책 / 사연이 있는 책


- 즐겨읽는 책 : 추리소설, 일본소설, 스릴러, 역사물, 나치/유대인, 출판, 전기, 인터넷, 여성, 환경, 온갖 잡다한 장르의 모든 만화~ 이런 쪽 책을 주로 읽습니다.


추리소설 :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모두 좋아하구요(해문판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 여담이지만 해문판 표지를 참 좋아해요 ^^), 캐드펠 시리즈도 좋아합니다(마지막 권이랑 기념집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 시리즈랑 영림카디널의 블랙캣 시리즈도 나오면 꼭 읽구요. 웬만한 추리... 들어간 애들은 다 좋아해요.


일본소설 : 이거 쓰려고 제가 올린 포스트를 곰곰 살펴봤는데 일본소설이 무지 많네요. 이래서 간혹 일본어를 하냐는 오해도 받기는 하는데 전적으로 오해일뿐 전 글자도 못읽는 답니다. >.< 하지만 일본소설의 재미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챙겨 읽고 있는데요, 이 사람 책 나오면 꼭 본다... 하는 작가로는 다카무라 가오루, 가네시로 가즈키, 유이카와 케이, 기시 유스케, 이시다 이라, 오쿠다 히데오, 미야베 미유키, 스즈키 코지 정도입니다. 무라카미로 시작하는 2분은 제 취향과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가급적 피하고 있구요. 작가에 관계없이 나오키상 수상작은 대환영입니다!


스릴러 : 예전에 시공사에서 나왔던 크리시 시리즈 참 좋았구요, 이제는 출판사가 바뀐 패트리샤 콘웰 작품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임스 피터슨의 소설은 잘 모르겠네.. 하면서 많이 본 것 같구요. 예전에 고려원에서 해외스릴러 작가 책을 잊을만 하면 한 권씩 내줄때 챙겨 읽었습니다. 솔직히 스릴러랑 추리소설의 경계에 있는 작품들을 읽을때면 뭐가 추리고 뭐가 스릴러인지 잘 몰라서 생각나는게 별로 없어요 >.<


역사물 : 잡다한 역사물 다 좋아합니다. 주석 많이 달린거 말구요 ^^ 미시사.. 이런 주제의 책 좋아하는데 제대로 이해한 것 같지은 않지만 [치즈와 구더기](카를로 진즈부르그, 2001, 문학과지성사)랑 [마르탱 게르의 귀향](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2000. 지식의풍경) 읽고 이런 쪽 책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국사에서는 조선 중기 - 아마도 [영원한 제국]과 [사도세자의 고백]의 영향이겠지만 - 에 관심이 많구요. 중국사로는 이산에서 나온 책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옹정제](미야자키 이치사다, 2001, 이산)특히 재미있게 읽었고 이 황제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레이 황의 소설같은 중국 역사책을 보고는 이런 수준의 가상 역사책을 쓰면 정말 멋지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사쪽 책 읽으면 두꺼운 책 읽고나서 드는 뿌듯함이 ^^


나치/유대인 : 웬지 모르게 이쪽에 관심이 있어서 히틀러나 나치 관련 책들, 유대인 관련 책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홀로코스트 산업 : 홀로코스트를 초대형 돈벌이로 만든 자들은 누구인가?](노르만 필켈슈타인, 2004, 한겨레) 이런 책류나 [히틀러의 정신분석](월터 C. 랑거, 1999, 솔) 이런 책 좋아합니다.


출판 : 지금은 아니지만 직업에 관계된 거라 많이 봤구 지금도 관심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나온 [편집이란 어떤 일인가 : 기획의 발상부터 인간교제까지](와시오 켄야, 2005)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멋진 편집자가 되는 꿈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


전기 : 인물에 관계없이 전기류 좋아합니다. 경영서적으로 분류되는 CEO의 성공담부터 자기자랑 일색인 정치인의 위인전(?)까지 사람의 일대기를 읽다 보면 참 재미있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잘 쓴 전기를 보다보면 아까 중국 역사책을 볼 때랑 마찬가지로 멋진 fake 전기책을 하나 쓰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터넷 : 이 부분은 밥벌이과 관계가 있으니 관심을 갖는 영역입니다. 안그라픽스의 비싼 책들에 관심은 있구요 간간히 나오는 사회 분석서에도 관심은 있습니다. 관심만 많이 -.-;;


여성 : 여성 관련된 책들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게일 에반스의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2003, 해냄) 같은 책이나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글로리아 스타이넘, 2002, 현실문화연구) 류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또 역사속의 이 여성... 하는 묶음 책들도 많이 봤는데 하나 같이 다 재미있었습니다.


환경 : 녹색평론에서 나온 책이나 그물코, 양문에서 나온 책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가벼운 책이 좋다는 생각이 환경까지 확장이 된 것인데 철저한 환경론자가 아닌 탓에 이쪽 책 읽으면서 음.. 심각하군... 하는 정도 이후 발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열심히 걷고 있다는 점만 칭찬받을 수 있을 듯 ^^


온갖 잡다한 장르의 모든 만화 : 한 작가가 좋으면 그 작가 그린 만화가 다 좋아.. 이런식인데요, [뉴욕 뉴욕]이 좋으니 당연히 [아기와 나]가 좋고, [서양골동양과자점]이 좋으니 요시나가 후미의 야오이 만화도 좋고, 강경옥 만화가 좋으니 김진의 만화도 보게 되고(아 아무런 연관성이 -.-), [러버스 키스] 읽다보니 [바나나 피쉬]도 친구 졸라 선물 받게 되고, [백귀야행] 좋아하니 이마 이치코 만화는 다 좋고, 만화잡지 연재되던 [M 노엘] 보다 보니 한혜연 책도 골라 보게 되고, [아즈망가 대왕]에 열광하다 보니 당연 [요츠바랑]도 보고... 이런 식입니다. 아무 규칙도 없고 아무 연관성도 없습니다. 전 [짱구는 못말려]도 좋고, [시마과장]도 좋고, [푸른 포에닉스]도 좋고, [마스터 키튼]도 좋고, [변경경비]도 좋고 [호텔 아프리카]도 좋고... >.<


5. Next 5분...


저도 mysticat님처럼 이글루 링크된 분들중 어떤 책을 읽나 궁금했던 3분에게 바톤을 넘깁니다.


Crooked House (비뚤어진 집)의 keachel님
이곳은 雨柳堂입니다. 의 Cenote님
노바리의 황무지의 노바리님


바톤 넘겨주신 mysticat님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