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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 | 제임스 시겔

flipside 2023. 5. 31. 21:46

2006/10/22 21:53

 

[책을 읽고 나서]


번역 소설의 경우 우리가 작품을 접하는 순서가 소설 다음 영화가 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오래 전 작품이 영화화 되는 경우는 예외겠지만 소설로 큰 히트를 친 작품이 바로 영화화 되는 경우, 소설이 엄청난 빅히트작([다 빈치 코드]나 '해리 포터' 시리즈 등)이 아닐 경우 대부분은 영화가 먼저 공개 되고, 소설은 조금 있다가 들어오거나 빛을 보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제임스 시겔의 2003년 스릴러 [탈선]은 클라이브 오웬, 제니퍼 애니스톤, 뱅상 카셀 주연으로 2005년 영화화되어 국내에는 [디 레일드]라는 이름으로 지난 8월 DVD가 출시되어 있는데 - 개봉을 한 기억은 없는데 했을지도 -.-; - 국내 번역본은 5월 출간 되었으니 책이 조금 먼저 나온 셈입니다.


이 영화의 예고편을 Apple의 예고편 사이트에서 본 적이 있고 친절하기로 악명높은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멍하니 영화 소개를 본 기억이 있는터라 책을 보는 내내 주인공들을 배우 3명과 겹치면서 봤는데 이러한 독서가 장점도 분명 있지만 단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장점이 되었던 것은 영화 속 주인공인 찰스 샤인의 역에 잘 어울리는 클라이브 오웬을 상상하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이었고, 방해가 되었던 것은 여주인공인 루신다 해리스가 제니퍼 애니스톤이었다는 점이었는데, 아무리 읽어봐도 잘 매치가 되지 않더군요.(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영화를 꼭 봐야 겠습니다. ^^)


책 앞면과 뒷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찬사가 그냥 빈말이 아니라고 느껴질 만큼 탄탄하고 속도감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런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중간에 작은 반전도 있으니 깜짝 놀라는 즐거움을 놓히지 마시길 ^^


[서지정보]


제목 : 탈선
원제 : Derailed(2003)
지은이 : 제임스 시겔 James Siegel
옮긴이 : 최필헌
출판사 : 비채
발간일 : 2006년 05월
분량 : 466쪽
값 : 10,900원




p.s. 원서 표지.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첫번째~


p.s. 영화 공식 사이트 : http://www.weinsteinco.com/derailed/


p.s. 제임스 시겔 인터뷰 중 일부 무단발췌 번역. 원문 대조는 하지 말아주삼 ㅡ.ㅡ


Q : 늘 소설가가 되고 싶어했습니까? 광고회사 중역 같은 긴장을 요하는 일을 하면서 글을 쓸 시간을 어떻게 내시는지요?


A : 소설을 쓰는 것은 언제나 원해왔던 일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저는 책과 함께 살았죠. 포모녹이나 자마이카 공립도서관의 책더미 속에서 무분별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어떤 사람들은 새 차의 냄새를 맡는 것을 좋아한다지만 저는 새 책에 코를 파묻고는 했지요. 그건 지금도 그렇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글을 쓸 시간을 찾아내지요. 계획이 좋다면 7시간 동안 틀어박혀서 글을 쓸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대개는 글을 쓸 것인지 아니면 아담 샌들러의 최신 코미디물을 볼 것인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는 것이 보통이지요. 저는 집을 떠나 있는 경우에도 시간을 항상 뉴욕의 시간대에 맞춰 놓는데 그러다 보면 늘상 새벽 5시에 자판을 두드리게 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에 글을 쓰는데, 뉴욕 시간에 맞춘다면 그건 밤일수도 어떨때는 점심시간일 수도 있지요. 무엇인가 하고 싶다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