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ituary

송채성 [1994-2004]

flipside 2023. 4. 22. 20:12

2004/07/10 14:27

 

송채성

 

1974.09.30(음 08.15)~2004.03.13.22:00 서울.

 

만화가.

 

남성 순정만화가로 활동했지만, 그의 작품세계는 환상적인 로맨스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잔잔한 사랑이야기가 주종을 이뤘으며, 성적소수자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남겼다. 주제와 이야기의 차별성, 신선한 연출기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갑작스런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습작으로 만화를 그리다 1998년 서울국제만화전 카툰부문 3등에 입상했다. 이후 한겨레문화센터의 출판만화창작학교(7기, 1999.03~08), 시나리오작가학교(8기)에서 본격적으로 만화를 공부했으며, 출판만화창작학교 후속모임인 메가툰에서 펴낸 〈더드미〉에 작품을 게재했다. 2000년 제3회 서울문화사 만화대상 나인 부문에 단편 〈전국노래자랑〉이 동상(금상, 은상 수상작 없었음. 공동수상) 입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월간 만화잡지 〈나인〉 2000년 10월호부터 연재한 〈취중진담〉(2002, 3권 완결)으로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취중진담〉은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재로한 연작으로 초기에는 신선함이 덜하는 평도 있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안정을 찾아 그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았다. 2003년부터 격월간 만화잡지 〈오후〉에 동성애자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미스터 레인보우〉라는 작품연재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Shall We Dance?〉(2권 완결)를 출간했다. 2004년 사망후 미완결 상태로 단행본 〈미스터 레인보우〉가 출간되었다.

 

단편으로는 〈사이다의 즐거운 만찬〉, 〈단추〉, 〈종착역〉, 〈Out of Sight〉, 〈A Sweet Summer〉 등이 있으며, 이 중 〈단추〉는 독자만화대상 2003년 단편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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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서 부록으로 받은 달력의 7월 일러스트레이션이 송채성님의 그림이라 작성해봤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