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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추리문고를 펴내며

flipside 2023. 5. 31. 22:04

2007/01/07 18:13

 

전설의 자유 추리 문고


hansang님 이글루에 자유추리문고 관련 포스트가 있어서 집에 있는 책 뒤에 있는 내용을 옮겨봤습니다. ^^ "우리는 이 책에 자부심을 갖는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한자는 모두 한글로 바꿨습니다~)




자유추리문고를 펴내며


이 땅은 추리문학의 불모지라고들 했다. 추리문학을 저술하는 작가도 흔지 않음은 물론 번역물조차도 읽어주는 독자가 없기 때문이었다.


  일부 그릇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순수문학 밖의 질 낮은 작품으로 취급받으며 소위 '탐정소설'이라는 유쾌하지 못한 제목으로 부끄럽게 독자와 만나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제의 일이었다. 오늘은 고도로 발달된 문명사회이고 산업사회이다. 복잡한 도시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지적 휴식처를 찾고 있다. 지적욕구에서 비롯되는 지능높은 수준의 도서를 목마르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추리소설과 통한다.


  어제의 출판계는 그러한 독자들의 지적욕구를 잘 알면서도 선뜻 손을 대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 모험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내막을 독자를 통해 확인한 우리는 이제 자유추리문고로 독자의 심판대에 선다. 그리고 신선한 충격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그렇게 제작되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이 고도의 지능으로 빚은 추리소설 작품들을 총망라한다.


  단순한 흥미 위주의 기법을 벗어나 인간 내면세계의 휴머니티가 짙게 묻어나는 문학성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들은 치밀한 구성과 극적 반전으로 독자 스스로도 선뜻 판단할 수 없는 끝없는 추리를 논리적 사건전개로, 펼쳐나가는 데 소홀함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글이 갖는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한글학자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구를 바탕으로 다시 현역작가들로부터 문학성의 심도를 체크했고, 비로소 신선한 번역필진의 피땀어린 산고로 자유추리문고가 탄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에 자부심을 갖는다.


발행인 김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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