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키오 | 히가시노 게이고
2008/12/07 22:45
[책을 읽고 나서]
책 표지에도 23살의 아버지, 17살의 아들이라는 말이 있고, 뒷표지에도 "오래전 그날, 아사쿠사 놀이공원에서 미래의 아들을 만났다."는 말이 있으니 과거로 온 아들이 아버지와 만난다는 소설의 큰 설정이 스포일러라고 말하긴 어렵겠지요. ^^ 소설의 시작은 뇌신경이 점점 사멸해가는 그레고리우스 증후군 발병확률이 있는 아이를 낳은 미야모토와 레이코 부부가 아들의 임종을 맞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이 잠깐, 바로 이어지는 것은 미야모토가 레이코에게 자신이 결혼 전에 지금 죽어가고 있는 아들, 도키오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입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으면서 이야기 짜임새도 촘촘한 편이고, 어느듯 읽다보면 끝. 하지만 최근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 [방황하는 칼날]이어서 그랬는지 확실히 뭔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책임하지만) 미래에서 온 아들을 만난다는 설정에서 뭔가 더 기대한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ㅜㅜ 아마 일본사람들이라면 20년 전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감상이 있을텐데 그런게 없기 때문인 것도 같고, 옮긴이의 말에 나오지만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은 작가가 만들어낸 병이라는 것을 보고 불치병 설정으로 일었던 감상이 좀 약해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늘 히가시노 게이고 책에 대해 말할 때면 하게되는 술술 잘 읽히는 소설로 책날개에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 본인이 인정한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하니 팬들이라면 챙겨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서지정보]
제목 : 도키오
원제 : トキオ (2002)
지은이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옮긴이 : 오근영
출판사 : 창해
발간일 : 2008년 10월
분량 : 480쪽
값 : 12,000원
p.s. 추가로 드라마(2004)도 나왔습니다~ 아라시 팬들이라면 다 아실듯~ :-)
p.s. 번역본과 원서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