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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타이페이 여행기 - B

flipside 2023. 6. 6. 22:50

2004/09/26 13:15 

 

B

Bus


워낙 지하철에 익숙해있기 때문에 타이페이에서도 주로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만 종종 버스를 타는 것이 좋은 경우가 있으서 버스를 몇 번 탔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처럼 앞에서 버스를 타는 경우도 있고 뒤에서 타는 경우도 있는데 잘 구별이 안되었어요. 저는 그냥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정도 ^^ 역시 더운 나라이다 보니 에어컨은 빵빵하고,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버스의 2명 앉는 좌석에 안전벨트가 있다는 것과 내리는 문 반대편에 비상시에 열 수 있는 작은 문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버스요금은 기본거리가 15NT(약 550원), 긴거리는 30NT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처럼 IC카드가 있었는데 주로 현금으로 타더군요.


우리나라와는 달리 - 어느 지역에 따라서는 유사하게 - 버스가 정류장에 있는 사람의 의사표현을 하지 않으면 버스가 1차선도 오지 않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라고 책에 되어 있었는데 제가 그 일과 관련해서 타이페이 시내에서 어느 곳을 가면서 겪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 하나 -.-


버스 배차 시간표를 보니 14:10분, 14:40분 이런 식으로 30분 간격으로 차가 1대씩 있었는데 제가 정류장에 간 것이 14:15분이라 "에구 시간이 지났네... 30분 기다리며 다음 것 타야지"하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이것저것 고르고 나오는데 쌩하니 그 버스가 가더군요 -.- 에구 좀 더 기다릴것을... 하고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 40분이 지나도록 안오는 것에요. 그래서 10분만 10분만 하면서 버티다가 어느덧 3시가 지나고. 정말 잠깐 카메라를 보면서 딴짓을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그 버스가 아까와 마찬가지로 그냥 쌩하니 지나가는 것 아니겠어요! 우리나라 같으면 뛰어서 탔겠지만 그런게 통하는 나라인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냥 포기하고 택시를 탔답니다. 늦게 왔으면 잠깐 쳐다보고라도 가지. 흑흑 그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나뻐요. 흑흑


p.s. 인터넷에서 찾은 타이페스 버스 노선 푯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