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1)
2006/05/07 20:20
내용이 길어서 숨깁니다.
첫번째날 : 04월 30일 일요일
비행기 출발시간은 오전 10시 20분. 서둘러 집을 나서서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고 나니 9시가 채 안되었더군요. 지난번에 이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골드카드의 힘을 등에 업고 노스웨스트월드클럽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V 이 라운지는 출입국심사대 안쪽에 있었는데 밖에 있는 스카이프리미엄라운지보다 먹을 것이 많아서 좋더군요 *_*
환전도 하고 인터넷 하면서 노닥거리다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제가 탄 비행기는 타이항공. 지난번 타이완에 이어서 2번째 였습니다. 티켓팅을 일찍 해서 좀 창가쪽 앞자리였구요 옆좌석에는 일본인 여행객이 함께 앉았습니다. 기내식을 먹을 때 이 사람이 제게 한국인이냐고 묻고 맞다고 하니 기내식으로 나온 김치를 주더군요. 뭐야 이건했지만 그래도 기분나빠 할 까봐 챙겨두었습니다. 한국사람=김치 인가봐요 -.- 아래는 기내식 사진. 입맛이 없어서 반이나 남겼어요.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홍콩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늦더군요. 이미 내려서면서 부터 후덥지근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생각보다 속도를 내더군요) 조금 기다려서 출입국 수속을 마쳤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안내서를 안 사가지고 간 관계로 좀 헤매긴 했는데 공항에서부터 좀 우왕자왕 했습니다. 여러 여행기에서 읽은 대로 우선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샀습니다. 가격은 150$(100$는 충전, 50$는 보증금). 여행객을 위한 옥토퍼스 카드의 여러 패키지가 있는데 저는 7일 동안 쓸거라서 그냥 중간에 충전하려고 일반권을 샀습니다. 환전해 간 500$를 내니 350$를 거슬러 주는데 한 장 한 장 따로 따로 보여주면서 거슬러 주더라구요. 나중에 홍콩에서 물건 살 때도 비슷한 장면을 몇 번 봤습니다. 아래는 옥토퍼스 카드 사진.

숙소가 Jordan역 근처고 시간도 많이 있던터라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생전 처음 타보는 2층 버스. ^^ 아래는 버스 공항정류장 표지판과 제가 탔던 버스랑 같은 종류 버스 사진입니다.


맨 앞에 줄을 서 있어서 2층 맨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 옆자리에는 한국인 꼬마가, 그 옆에 2자리는 한국인 커플이 앉았는데 저처럼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눌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숙소 근처 정류장에 도착한게 오후 1시. 버스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것 같았는데 시간으로 보면 고속전철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멋지니 한 번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금은 33$이었는데 옥토버스 카드로 이용 가능합니다. 아래는 공항에서 홍콩 시내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눈앞에 둔 숙소를 두고 조금 삥삥 돌았습니다. 아 길치는 아무리 나침반이 있어도 구제가 안되나 봅니다. 어떤 친절한 경비원 아저씨가 제가 프린트해간 주소를 보고 문앞까지 안내해주지 않으셨으면 아마 저는 더 뺑뺑 돌았을 것 같아요. 우여곡절끝에 숙소를 찾아 요금도 지불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후덥지근해서 샤워를 한 후 반팔 반바지로 갈아입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이번 6박을 위해서 예약한 숙소는 2곳이었는데요 2일은 공동욕실을 쓰는 기숙사 방식의 4인실, 4일은 욕실이 1인실이었습니다. 아래는 숙소사진. 제가 머문 2일 동안 아무도 오지 않아 4개 침대있는 방을 저 혼자 썼답니다. : ) 1일에 150$이었고 열쇠보증금 110$를 별도로 냈습니다. 을씨년스럽긴 하지만 그렇게 최악은 아니었어요.(가격이 싼데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 아래는 공동 욕실 사진.(방 사진도 찍긴 했는데 잘 안나왔네요 다시 찾아보니 체크아웃하기 전에 찍은 사진이 있네요)


샤워를 하고 첫번째 관광을 시작했는데 목적지는 리펄스베이였습니다. Central역으로 가서 리펄스베이행 버스를 탔습니다. 홍콩 버스는 다 그런지 버스에서 안내 방송을 하지 않아서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내릴 지점에서 알려주시더군요. 리펄스베이까지 가는 길이 무척 험해서 여행의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한 3분 걸어가니 해변이 펼쳐지더군요. 주말이라 사람도 많고 멋진 해변이었습니다. 아래는 해변가 모습이랑 건물 사진입니다.


많이들 이야기 하는 용이 지나가는 통로 ^^



해변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후 근처에 있는 틴하우사원으로 향했습니다. 중국에서 온듯한 여행객이 너무 많더군요. 아래 사진 외에도 사진을 찍을 만한 조각상이나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 많더군요.




원래 계획은 리펄스베이는 잠깐만 보고 스탠리로 가려고 했는데 예상대로 저의 무계획성으로 인해 리펄스베이에서 눌러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복귀한 후 그냥 정처없이 Central역 주위를 배회했습니다. :-) 아래는 유명한 건물 사진 ^^



그리고 나서 허유산에서 망고쥬스 하나 먹으면서 - 아 맛있더군요 *_* - 돌아다니다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그리고나서 숙소로 가기전 차비로 100$ 더 충전했습니다. 아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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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다니엘 헤니, 홍콩은 금성무. 비오템 광고 사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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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와 맥카페 사진. 맥카페는 일반 카페테리아처럼 분위기가 좋더군요.

이렇게 하루가 갔습니다. 일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홍콩 시내도 조용한 편이고, 첫날이라서 좀 피곤하더라구요. 아래는 결산입니다.
- 옥토퍼스 카드 : 150$
- 방값 : 300$
- 열쇠보증금 : 110$
- 물 : 5.7$
- 택시 : 15$ (리펄스베이에서 엄한 길로 잘못갔다가 택시 탔어요 -.-)
- 망고쥬스 : 15$
- 햄버거 : 17.8$
- 옥토퍼스 카드 충전 : 100$
이번 홍콩 여행 글 마무리는 항상 소심한 사람 시리즈로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