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싱가포르 여행 (7)
2007/05/05 11:16
일곱번째날 : 04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싱가포르에서 다시 타이베이로 가는 날. 오후 1시 10분 출발 비행기라서 오전에 잠깐 시내구경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침 7시에 호텔을 나섰습니다. 걸어서 리틀 인디아 지역을 거쳐 시내까지 가서 다시 호텔로 와서 체크아웃하는 것이 오늘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었습니다.
리틀 인디아 지역은 색깔이 이쁘고 독특한 건물이 많더라구요. 몇 장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시내쪽으로 가다가 만난 한 성당. 이곳에서 여러 성당을 지나치긴 했는데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꼭 이날만 눈에 띈 것은 아니었는데 예술적인 낙서가 많이 눈에 띄더라구요~


어제 저녁에 봤던 모스크와 아침에 보는 모스크는 이렇게 다르더군요~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배가 고파서 눈에 띄는 아침식사 파는 곳으로 가서 주문을 했는데 메뉴판의 음식은 점심때밖에 안된다는 이야기에 ㅠㅠ 그냥 아침 토스트세트를 먹었습니다. 의외로 빵이 맛있어서 만족~

다 먹고 나오다가 생과일 쥬스를 파는 곳이 있어서 1.5$주고 파인애플 주스를 하나 샀습니다. 아 어찌나 맛있던지 흑흑

그리고 또 시내를 걷다가 ^^ 뜻하지 않게 싱가포르 국립도서관을 발견했습니다. 위풍당당~ 현대적인 건물이었는데 1층 로비에서 잠깐 땀을 식혔습니다. 도서관에 공연장과 전시시설이 있는 것이 특이했고 로비만 보면 도서관이 아니라 무슨 문화센터 같은 느낌을 주더라구요.


슬슬... 이제 가야지... 하는데 점점 눈에 띄는 건물이 많아지지 뭐에요. 이런 것도 머피의 법칙.


그러나가 편의점에서 하드 하나 사먹고 ^^


MTR역으로 향하는데 딤섬집에 눈에 띄었습니다. =.= 밥먹은지 1시간 겨우 지났는데 새우딤섬이 너무 먹고 싶어서 결국 시켜서 먹었습니다. 악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딤섬 먹고 서둘러 호텔로 가서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너무 목이 말라서 생수를 하나 샀는데 알고 보니 생수가 아니라 이온음료~ 하지만 포장이 이뻐서 봐주었습니다. ^^

아래 열차는 공항갈 때 탄 MRT인데 장난감 광고로 도배가~ : )

다행히 넉넉하게 도착해서 보딩패스 받고 공항안을 이리저리 배회했습니다. 아래는 저를 타이페이까지 데려다 줄 비행기~

타이베이 도착 예정시간은 다섯시 반이었습니다. 아래는 기내식~ 옆자리에 한국분이 앉으셨는데 비행기 안이 춥다며 춥지 않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안춥다는(저는 그때 나시티를 입고 있었어요 -.-) 대답만 하고 끝이었습니다. "네 좀 쌀쌀하네요~"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어갔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고민을 잠깐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이래 저래 수속 하고 나오니 시내 도착하면 꽤 늦은 시간이 될 것 같더라구요. 첫날 도착했을 때 보다는 여유있게 제1터미널로 가는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모노레일이 있다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아니면 다들 2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지 승객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시내 도착해서 처음 묶었던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고 101 빌딩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을 봤을 때 분명 문을 닫은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갔는데 역시나 전망대는 문을 닫았더군요. 흑흑 하지만 빌딩 주변에 저처럼 전망대 보러왔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어정쩡하게 있는 분이 꽤 많더군요~

배가 슬슬 고파져서 101빌딩 지하 식당가에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아주머니의 호객행위로 세트를 시켰는데 괜히 많이 시켰다 싶었어요. 실망적인 맛이었습니다. 쩝

그리고 나서 101빌딩 주변 건물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주밍의 조각~ 예전에 왔을 때 현대미술관에서 보고는 이번에 2번째 인데 멋지더라구요~

이때 시간이 10시라서 뭘하지.. 하고 있는데 성품서점이 눈에 띄더라구요. 타이완 최대 서점이라고 무슨 역 가까이 있다고 해서 저는 내일 가기전에 들러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여러곳에 지점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여기 들어간게 10:30분.. 나온 것이 12:10분. 아 서점이 어찌나 좋은지 정말 책에 파묻혀 있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서가도 널찍 널찍 하고 중국어권 서양권 책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모두 분류에 같이 놓는식이라는 점도 맘에 들더라구요. 여기서 낙소스 CD가 1장에 99元하는 것을 발견해서 잔뜩 사고 미술책 코너에 너무 눈에띄는 책이 많아서 한참 동안 있었습니다.(안도 타타오 작품집이 TASCHEN에서 나온 것이 크게 전시되어 있어서 봤는데 무려 가격이 13만 원 정도 하더군요. 크기나 무게, 가격으로 볼 때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분명 한국보다는 쌀꺼라는 생각에 살까 말까를 잠시 고민했습니다. 고민만...

이렇게 타이베이에서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이제 인천으로 가는 날~ 마지막날이니 일찍 일어나서 시내구경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일곱째날 지출내역]
- 아침토스트 : 3.2$
- 하드 : 0.8$
- 새우딤섬 : 2.0$
- 파인애플 생과일쥬스 : 1.5$
- 이온음료 : 1.4$
- 타이베이행 버스 : 125元
- MTR 교통비 : 70元
- 새우카레 : 220元
- CD와 잡지 : 1,418元
- 유스호스텔 : 400元
p.s. 그곳도 거미인간 광고가 대단하더라구요~: )

아래는 위에 언급된 관련 사이트 링크입니다.
□ National Library Board, Singapore http://www.lib.gov.sg
□ 誠品網路書店 http://www.esliteboo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