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가우슝 여행 (1)
2007/10/02 08:06
이번에도 역시 먼저 제가 선택한 여정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09월 23일 일요일 오후 13시 50분 인천 출발 → 오후 15시 40분 타이완 가우슝 도착
09월 24일 월요일 오전 10시 50분 타이완 가우슝 출발 → 오후 13시 10분 타일랜드 방콕 도착
09월 29일 토요일 오후 14시 10분 타일랜드 방콕 출발 → 오후 18시 30분 타이완 가우슝 도착
09월 30일 일요일 오후 08시 30분 타이완 가우슝 출발 → 오후 12시 25분 인천 도착
딱히 가우슝에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표를 늦게 예약하는 관계로 경유편 밖에 없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 직항을 선택했으면 방콕의 구석구석을 좀 더 잘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비행기표는 세금포함해서 40만 원 조금 넘게 들었으며, 항공편은 지난번 EVA 항공에 이어 UNI 항공이었습니다. EVA 항공의 자회사더라구요. 비행기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기내승무원들도 친절하고 제시간 출발, 도착에 매끄러운 여행이었습니다.
공항가기
이번에는 공항철도를 타보리라~ 하는 생각에 김포공항까지 가서 공항철도를 탔습니다. 이마트에 잠깐 들려 준비물도 조금 샀구요. 여행 전날 배낭이 찢어진 것을 알아서 -.- 부랴 부랴 새 배낭을 사고 우여곡절이 좀 있긴 했습니다. 5호선 이마트 입구 맞은편에 공항철도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일반과 직행이 있는데 올해 말까지는 직행도 일반요금이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일반을 탔습니다. 아래는 플라스틱 티켓 사진. 3.100원~

열차 내부는 깨끗했습니다. 민망할 정도로 사람이 없어서 넘 좋았구요. *_* 좌석 앞마다 YTN을 방송해주는 모니터가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갔습니다. 2010년에는 이 열차가 서울역까지 간다고 하네요. 시간은 30분 남짓 걸렸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 타기
앞서 말씀 드렸듯이 유니항공 비행기는 작았지만 거의 만석이더군요. 티켓이나 비행기, 기기 등은 EVA 항공이랑 공유하는 것 같더라구요. 보딩티켓에는 EVA 항공이라고 나오고, EVA 항공으로 마일리지 적립도 되더라구요. 아래는 기내식 사진입니다. 거의 닭고기 아니면 돼지고기였습니다. 저는 늘 돼지고기를 선택 ^^


가우슝 공항 도착
공항은 생각보다 깔끔했습니다. 소규모 공항이라는 느낌이 들었구요. 우선 나와서 안내 데스크를 찾아 가우슝 지도를 한 부 받았고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아래는 공항 전경입니다.

버스 타는 곳을 못찾아서 잠깐 헤매다가 친절한 아주머니의 안내로 정류장을 찾아갔습니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아저씨 일행이 제게 중국어로 막 뭐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네? 하는 표정으로 있더니 옆에 아저씨가 영어로 어디 가냐~ 하셔서 가우슝 시내로 간다 했더니 버스가 도착 했을 때 알려주시더라구요. 그 아저씨가 이어서 타이페이 갈꺼면 택시로 같이 가자.. 이런 이야기 이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중국인인줄 알고 말을 거신게 아닐지 : ) 버스비는 12元(우리 돈으로 400원)이었는데 9월 22일~28일까지 가우슝 시내의 버스가 모두 공짜라는 안내가 붙어 있더라구요. 만세!

돈을 내려고 하니 운전기사 분이 막 손사래를 하셔서 어찌 해야 했는데, 옆의 한 학생이 "It's free."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와~ 공짜~ 아래는 버스 타고가면서 본 풍경입니다. 참고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버스로 20분~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택시 타도 200~300元 밖에 안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가우슝 시내는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고, 올해 말에 지하철 개통이 예정되어 있어서 도시 곳곳이 공사중이었습니다. 지도에서 보는 것보다 역시 도시는 크더라구요.


가우슝 중심인 가우슝 기차역 2층에서 본 풍경입니다. 노란색 택시들이 이쁘죠?


우선 짐을 코인라커에 넣고(30元. 표를 확인하니 짐을 맡긴 건이 오후 5시 10분 이네요) 커피우유를 하나 샀습니다. 가우슝에서 처음 먹는 음식이었죠. : )



역에 있는 인포데스크에서 가려고 했던 미술관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시립미술관은 이미 문을 닫았고 작은 전시장이 주말에는 저녁 10시까지 한다고 해서요. 안내 데스크에는 2분이 있었는데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위치를 듣고 버스 번호와 내릴 정류장 번호를 받아서 버스를 탔습니다. 아래는 안내데스크 로고에요.

버스를 탔지만 안내방송도 없고 길치인지라 역시 예상했던 곳에서 못내리고 한참 지난 곳에서 내렸습니다. -.- 그 덕에 항구도시의 풍경을 잠깐 맛볼 수 있어서 더 좋긴 했어요. 아래는 그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택시를 타고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아까 버스에서 내릴까 말까 했던 곳이 맞더라구요. Orz 전시관이 있던 곳은 원래 소금창고였다고 하는데 해당 전시관 주위로 창고들이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더라구요. 가우디를 연상시키는 모자이크 조각들과 실습체험공간이 있었습니다.



전시장을 나와서 어찌 할까.. 하고 있는데 아래 처럼 자전거와 사람만 다니는 길이 시내로 쭉 이어져 있더군요. 걷기 좋아하는 습성을 버리지 못해 그냥 무작정 걸었습니다.

걷는 길 오른편으로 전시공간이 많이 있었는데 눈에 띄는 낙서나 벽화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길은 애허[愛河]. 이름하여 사랑의 강으로 이어졌습니다. 안내 지도에도 야경을 볼만하다고 되어 있어서 조금 더 걸었습니다. :-)



걷다 걷다 지쳐서 결국 버스를 타고 다시 역으로 왔습니다. 역까지 오는 길에 두유 하나 사서 먹었구요. 아래는 걷다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곳에 거성 디스코가 큰 규모인가 보더라구요.85도C라는 커피체인도 눈에 많이 띄었구요.






여관(호텔이 아니라 여관 ^^)을 가기 전에 배가 고파서 주위를 둘러봤더니 모스버거가 눈에 띄더군요. 웅 나의 사랑 모스버거. 막 갈아준듯한 오렌지 주스와 바로 끓여주느라 10분을 기다린 버섯 스프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스버거는 늘 감동~

숙소는 역주변에 숙박 400元이라고 써있는 곳에서 해결했습니다. 나름 깔끔했습니다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정도는 못되더라구요.
이렇게 가우슝에서 첫날밤이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드뎌 방콕입니다~ 아래 마지막은 가우슝 시내를 가로지르는 작은 하천 사진입니다.

지출내역
- 카페모카 20元
- 코인로커 30元
- 생수 16元
- 두유 20元
- 택시 90元
- 모스버거 오렌지 쥬스 & 버섯스프 90元
- 숙박비 400元
p.s. 참고로 1타이완달러(元)은 지금 확인해보니 28.11원이네요. 저는 대강 30원으로 계산을했습니다. 첫날 쓴 돈은 약 2만 원 정도 되네요~
p.s. 인천공항에서 썬크림이랑 클린징폼을 압수=.= 당했습니다. 저는 100ml 이하면 기내반입가능한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00ml 미만이 가능한 것이더라구요. 흑흑 아까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