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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11) - 마지막 날(2/2)

flipside 2023. 6. 14. 00:08

2008/03/22 23:36

 

(지난번 포스트에 이어서~) 마루젠에서 나와 향한 곳은 록본기였습니다. 이전 포스트에도 썼지만 이번 여행기간 동안 록본기에만 3번을 갔습니다. 무계획한 일정으로 인한 결과인데 중복시간 낭비가 있긴 했지만 갔을 때마다 다 좋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 3번째로 갔던 것은 국립신미술관과 21_21 디자인사이트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국립신미술관


역(어떤 역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이랑 연결되는 국립신미술관은 정말 인상적인 건물이었는데 딱 보고 참 멋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하고 있던 전시회가 비디오아트,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를 모두 아우르는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미디어예술제)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재미있는 전시에 멋진 건물~

전시회에는 흥미를 끄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 중 재미있었던 작품들을 동영상을 찍어서 연결시켜봤습니다. 첫번째는 동전"먹는"저금통(다들 신기해 하더라구요. 입부분만 움직여요~), 2번째는 밟고 지나가면 다시 한 번 밟았던 곳을 기억하는 길, 3번째는 Wii를 하는 모습(아이랑 엄마랑 하는 모습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은 이세이 미야케의 이름을 이용한 영상물(멋지죠~)입니다~





21_21 디자인사이트


신미술관을 나와서 향한 곳은 안도 타다오가 만들었다는 21_21 디자인사이트였습니다. 예상보다 국립신미술관에 오래 있어서 디자인 21_21은 못가겠구나 ㅠㅠ 했는데 생각보다 늦게 까지 문을 열고 있더라구요. 전시회는 역이 앞선 전시회처럼 미디어를 활용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떤 작품중 하나는 휴대폰을 이용해서 작품을 보는 것이 있었는데 오 이런식으로~ 하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금지였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밖으로 나오보니 이미 어둑어둑. 하지만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더군요. *_*


슬슬 이제 저녁을 먹고 나고야로 향하는 야간버스를 타거 가야지! 하는 생각에 도교도청쪽으로 향했습니다. 그전에 유니클로에 들러서 옷도 좀 사고 ^^ 신주쿠역 앞에 있는 기노쿠니야(紀伊國屋書店, 저는 이 서점이름을 항상 기쿠노니야라고 말한답니다 -.-)에 들러서 한참을 둘러보고 지하에 있는 스파게티집에서 와인 한잔이랑 스파게티를 시켜먹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신문을 보는데(검은 것은 글씨, 흰 것은 종이 수준 -.-) 일본도 출판불황중에 명작이나 고전 복간 붐이 있다는 기사가 눈에 띄어 한장찍어봤습니다~





나고야행 야간버스 타기


첫날 버스타는 위치도 확인하고 예약내용도 프린트해가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일본어도 못하면서 느긋하게 대처한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코인로커에서 짐을 찾고 도쿄도청사 앞에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이건 무슨 콘서트장 저리가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야간버스 회사는 한 두군데가 아니고 제가 예약한 버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곤 "핑크색 옷 입은 사람을 찾으세요~"정도뿐. 온통 노란색 옷 입은 사람들만 눈에 띄고... 사람들은 밀려오고... 악 이러다가 나고야가는 버스 못타서 집에 못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곳은 UPON(http://www.upon.co.jp/)이라는 곳이었는데 이 로고가 전혀 눈에 띄지 않더라구요. ㄷㄷㄷ

하지만 다행히 핑크색 옷 입은 사람 발견! 흑흑 감격을 하며 예약사항을 무사히 확인하고는 버스 타는 곳을 물어보니 한글로 버스이름이 씌여진 작은 쪽지와 저쪽에서 위로 올라가면 버스를 탈 것이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더군요. 이러다 집에 못간다고 생각을 하니 안들리던 일본어도 들렸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이 실수였어요. 그쪽으로 가서 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 위로 올라갔더니 다른 버스가 나오지 뭡니까 ㅠㅠ 눈도 오는 질퍽질퍽한 길을 돌고 돌아 다시 아까 예약 확인했던 곳으로 다시가서 물어보니 그분 말씀이 저쪽에서 기다리다가 함께 이동해서 위쪽에 있는 버스타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라구요. Orz 거의 출발시간에 임박해서 버스를 찾아 타니 제가 제일 꼴지더군요. 흑흑(그래서 배낭도 짐칸에 넣지 못했어요.ㅠㅠ) 우여곡절끝에 버스에 타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찌할 지 모르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래는 버스타러 이동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찍었던 사진 한 장. 이 때는 사람이 좀 많이 줄어든 상태였어요. 다들 스키나 보드타러 가는 모습~


제가 예약할 때 추가 요청란에 "後方窓側の席"라고 써서 보냈더니 정말 맨 뒤의 왼쪽 창가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래서 배낭을 두고도 다행히 좀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전에 대강 들으니 눈이 많이 와서 예상시간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했지만 비행기 시간과 도착시간이 원래 2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이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답니다. 중간에 한 번 화장실에 갔던 것을 빼고는 잠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고야에 도착했습니다~


나고야


원래 도착예정시간은 새벽 5:30분 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실제 도착한 것은 6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나고야역 뒤편에 정류장에 내렸는데 새벽이라 정말 아무도 없고 나고야도 눈이 와서 쌀쌀하더라구요. 나고야역으로 향하다가 세수도 안했다는 생각에 ^^;; 화장실에 들러서 세수를 하고 공항철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쥬부국제공항가는 메이테츠선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잠깐 편의점에 들러서 선물이 될 만한 먹을거리를 좀 사고 공항가는 전철을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공항가는 철도 시간은 매 정시에 있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어요. 이때 슬슬 배가 고파서 역에있는 음식점에서 소바를 한그릇 시켜먹었습니다. ^^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것이 출발시간 1시간 20분 전. 좀 빠듯하다 생각은 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모든 곳에 줄이 엄청나게 길더군요. 티켓받는데 거의 30분 줄 서고, 입국심사 받으면서 15분 줄서고 이러다 보니 출국게이트로 향했을 때는 출발시간 5분 전이었습니다. Orz 막 달려갔지만 당일 저처럼 늦은 사람이 많아서 그랬는지 출발이 좀 늦춰졌더군요. 휴우... 올 때 기내식은 갈 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했는데 맛있었습니다. 올 때는 아사히 맥주와 함께~



이렇게 02월 02일(토)~02월 10일(일) 도쿄여행을 마쳤습니다. 짝짝.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출내역


- 코인로커비 300円
- 도쿄 메트로/도영전철 1일 티켓 1,000円
- 도쿄대학 구내식당 정식 460円
- 요시노야 규동 380円
- 캔커피 120円
- 디자인 21_21 입장료 1,000円
- 스파게티 & 와인 1잔 890円
- 사과쥬스 110円
- 공항행철도 티켓 850円




p.s. 브리지스톤미술관입장료 800엔은 미술관 패스로 해결~ 다음은 본문에 나왔던 사이트입니다. 국립신미술관(http://www.nact.jp/), 21_21디자인사이트(http://www.2121designsight.jp/), 야간버스 예약한 곳(http://www.upon.co.jp/bus/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