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방콕여행(1)

flipside 2023. 6. 14. 22:31

2010/10/03 12:05

 

준비하기


휴가를 길게 낼 수 있을지 앞에는 예상하지 못했었 터라 미리 예약은 하지 못하고 막 닥쳐서야 갈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다 보니 방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간만 따지면 더 멀리 가는 것이 맞겠지만 이것도 가기 전주에 예약을 겨우 했으니 다행이었어요. :-) 원래는 저녁에 떠나서 새벽에 돌아오는 타이항공편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했다가, 휴가 일정이 조금 변경되어서 결국 취소하고 - 일정을 변경하나 취소하나 수수료가 3만 원으로 같더군요.. 흑흑 - 케세이퍼시픽으로 바꿨습니다. 케세이퍼시픽은 오가면서 모두 홍콩을 경유하는데 대기 시간이 갈때는 1시간, 올 때는 3시간이라서 큰 무리는 없었고, 요금도 타이항공 보다 싼 편이라서 취소 수수료를 만회할 수 있었어요.(거기에 항공사에서 예약을 하니 신라면세점 2만 원 쿠폰을 주더군요. 흑 진즉 케세이퍼시픽으로 할껄 하는 후회를...) 진에어나 제주항공도 살펴봤지만 하나 같이 출발일정은 있는데 오는 날이 만석이더군요. 성수기라서 저가도 아니었구요 ^^; 이래 저래 일정을 짜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비행기표 예약을 하고 나서 마음을 정했습니다.(마지막까지 홍콩에 2-3일 머물까? 앙코르와트를 갈까..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방콕은 2007년도에 한차례 갔던 터라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가볼까 하고 마음 먹은 수코타이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론리플래닛 태국 2010판을 샀지만 수코타이에 대한 정보는 눈꼽만큼이었고(그나마도 유용하긴 했습니다.), 2008년 나온 론리플래닛 방콕편 역시 있어서 든든하긴 했지만 이미 2007년에 명소라고 할 만한 곳은 다 다녀왔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외에 준비는 타일랜드 관광청에서 다운받은 여행안내서와 예전에 사두었던 큐리어스 태국이 있어서 조금 읽어두었던 것이 전부. 긴 일정과 예전 여행에 비해서 참 무책임할 정도로 일정을 안짜고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숙소는 처음 열흘 가량은 시암 스퀘어 근처에 새로 오픈한 럽디(lub-d)라는 호스텔의 도미토리룸(4인실)을, 나머지 귀국일 앞두고 이틀은 공항근처의 올시즌 후어막(이전 IBIS 후어막) 싱글 슈피리어룸에 묶었습니다. 둘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갔구요. 이것으로 준비 끝~ (숙소는 각 일정에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공항가기/비행기 타기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해서 자리까지 맡은 상태라 서두를 필요는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찍 서둘렀습니다. 출발시간이 오전 8:20이라서 리무진 버스로 이동. 온라인으로 발권받고 온전히 이 여행을 위해 만든 신용카드에서 발급받은 PP카드로 Hub라운지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먹을게 없더라구요.-_-) 여유를 부리며 게이트를 갔더니 아뿔사 게이트 번호와 좌석번호를 반대로 봐서 좌석번호의 게이트를 갔지 뭡니까. 허걱... 시간은 20분밖에 남지 않았고, 게이트는 내부전철 타고 이용해야 하는 먼 곳! 악 소리를 내면서 엄청 서둘러서 가까스로 마지막에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Orz (이 이야기를 주위에 했더니 저랑 비슷한 사람이 꼭 있다고 하더군요 ㅠㅠ)


숨을 고르고 산 미구엘 맥주 한 잔 마시고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다가

치킨 or 피쉬 중 피쉬를 맛있게 먹고

무사히 홍콩에 도착했습니다. 대기시간이 조금 있어서 이곳에서도 PP카드가 되는 라운지에 들러서 기내에서 먹은 맥주와 다른 브랜드 맥주를 한 잔!

앞서 고생한 기억탓에 라운지에서 미리 나서서 홍콩 공항 여기 저기에 있던 PAGEONE 서점를 순례하다가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홍콩→방콕 구간은 델리까지 가는 비행기라서 기내식은 카레가 나왔습니다. 앞선 생선 기내식보다는 맛이 없었어요. -_- (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그럼 3캔? 하면서 오렌지 주스를 먹었습니다.)




2010년 09월 14일 화요일 - 방콕 도착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간단히 마치고 환전을 한 후 공항철도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아직 정비가 잘 안되어서 좀 어수선했지만 표시만 보고 다행히 잘 찾아 갈 수 있었어요. 공항철도로 시내까지는 20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예전에 버스를 탔던 것보다는 빠르고 편리했습니다.(공항철도는 빨간색 표지판~)




공항철도에서 BTS 스카이트레인으로 갈아타는 파야 타이역에서 갈아타고 도착한 숙소 럽디. 시암역에서 한 정거장 더 가는 내셔널스타디움역에서 바로 보이는 좋은 위치의 호스텔이었습니다.(시암역까지 걸어서 2분?) 어찌나 반갑던지 흑흑 일단 숙소 도착으로 1차 관문은 통과~






제 일정은 여기서 원래 짐만 맡기고 바로 북부터미널로 가 수코타이행 야간 버스를 타고 수코타이와 씨싸차날라이를 두루 구경한 후 역시 저녁 버스로 다시 방콕에 와서 체크인하는 것이었는데 어리버리한 탓에 이 계획은 무산되고 결국 다음 날 수코타이로 가게 되었습니다. ^^ 첫날 오후 일정과 수코타이 방문기는 다음 포스트로 미룹니다. :-)




지출내역


[한국]
- 택시비 3,000원
- 리무진버스 12,000원
- 면세점 쇼핑 : 몇 만 원(신라면세점 2만 원 할인권을 이용해 부모님 선물 면세점 쇼핑^^)


[방콕]
- 공항철도 : 15바트 (1바트 = 약 40원 계산, 600원!.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프로모션 가격이라고 하더군요)
- BTS 카드 충전 : 345바트 (여행자에게 유용하게 345바트로 구간에 관계없이 15번 탈 수 있는 상품이 있어서 그것을 충전했습니다. 나중에 한 번 더 했으니 처음부터 25번에 550바트나 35번에 735바트.. 를 이용할껄.. 하는 후회를 살짝 했어요, 하지만 할인율 차이가 크지는 않더라구요. BTS카드는 2007년 반납 안했던 것을 이번에 가져갔는데 그대로 사용이 가능했어요.^^)




p.s. 환전은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해서 수완나폼 공항서 바트로 환전했습니다. 뭐 큰 돈 바꾼 것이 없어서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큰 차이는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