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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블레스 | 사쿠라자와 에리카

flipside 2023. 6. 16. 06:53

2008/03/03 00:53

 

[책을 읽고 나서]


권당 1,000원에 파는 재고 만화책을 고르는 기준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아는 작가라면 모르겠지만 처음 보는 만화의 경우는 끌리는 제목일 것, 표지 그림체가 맘에 들 것 정도로 작품을 고르게 됩니다. 새책도 파는 헌책방에 가끔씩 가서 재미있는 책 없나... 하고 둘러보다가 사게 된 [엔젤 블레스]는 그냥 제목이랑 표지가 흥미있어 보여 산 것인데 기대를 넘어서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내용이나 각 단편들의 결말도 무척 좋았고(저도 어렸을 때 여성잡지를 너무 봐서 그런가봐요 Orz - 참고 : 사쿠라자와 에리카의 만화들에 대한 잡담), 결정적으로 사실 저는 이런 그림체 - 쓱싹쓱싹 대강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핵심은 모두 담고 있는 - 만화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_*

별다른 야한 장면도 없는데 19금이 된 것은 표제작이기도 한 "엔젤 블레스"가 엑스터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2번째 "달콤한 생활"에서는 허블 엑스터시가 나오고, 마지막 작품 "녹색의 집"에서는 대마이야기가 나와서 그런 것이라고 짐작되는데, 만화를 보고 "마약을 하고 싶어요!"라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쓸쓸한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오히려 마약 예방만화로 볼 수도 있을것도 같네요. ^^ 작가의 다른 만화로 [저스트 러버스], [메이킹 해피] 등이 나왔고, 드라마 [사치스러운 출산]도 이 작가의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챙겨 봐야 겠습니다~


[서지정보]


제목 : 엔젤 블레스
원제 : エンジェル・ブレス (1997)
지은이 : 사쿠라자와 에리카 [桜沢エリカ]
옮긴이 : 한 유끼코
출판사 : 시공사
발간일 : 1999년 12월
분량 : 200쪽
값 : 3,500원




p.s. 국내판표지와 원서표지. 첫번째 원서표지는 야후재팬 옥션에 올라온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