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미술걸작전 - 근대를 묻다
2009/02/20 00:33

주말에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근대미술걸작전"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는 무료 - 덕수궁입장권만 사면 됩니다~ - 다행히 시간에 맞게 가서 도슨트분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흔히들 교과서에 나오는/나올만한 그림들이 많아서 낯설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자주 가셨던 분이라면 상설전시되는 그림들이 이번 전시에 많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눈에 띄었던 것은 포스터에서 사용되었지만 이쾌대의 그림이 무척 많았다는 점(전시자료로 함께 있는 이쾌대의 연애편지도 볼 수 있답니다. ^^)과 개화기 이후의 카페를 재현한 공간, 복원미술 소개공간, 그리고 예전에 궁중유물박물관이었을 때 한 번 갔었던 석조전의 일부가 전시실로 쓰여 있다는 점이었어요. 도슨트분 말씀으로는 현재 덕수궁미술관은 현대미술관 관할, 석조전은 문화재청 관할인데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석조전 사용이 허락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컬렉션의 [31번 창고](조양규, 1955)라는 그림이었는데 정말 인상적이라서 한참을 살펴봤습니다. 하정웅컬렉션과 조양규라는 화가는 처음 들었는데, 조만간 시간을 내서 광주시립미술관에 가보자!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뭐 새로운 것이 있겠어~ 하는 생각을 하셨던 분들에게는 (저도 그런 생각에 갈까 말까 했었거든요 ^^) 역시 전시회는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거나 온라인에서 mp3 설명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수도 있으니 가실분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