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 이마무라 쇼헤이(1926-2006)
본 영화라고는 [우나기うなぎ(뱀장어)]와 [간장선생 カンゾ-先生] 밖에 없지만 [우나기]가 너무 좋아서 잊지 않고 있었던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감독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래 내용은 [우나기]로 2번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을 때의 에피소드에 대한 것인데,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영화제를 가는 것은 다음 영화 제작비를 마련하려는 이유 때문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생각 납니다. 또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여성 캐릭터는 문제가 많으니 여성에 대한 것은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했던 인터뷰도 기억나구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감독의 〈전장의 메리크리스마스 戰場のメリ-クリスマス〉가 칸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1983년 당시 이마무라의 〈나라야마 부시코 楢山節考〉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었다. 결국 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지만 그때 이마무라는 일본에서 마작을 하고 있었다. 그는 1989년에 다시 〈검은 비 黑い雨〉를 출품하고 현지에서 발표를 기다렸는데, 그때는 흑백 촬영기술을 인정받아 고등기술위원회상을 수상했을 뿐 황금종려상은 놓쳤다. 1997년 칸으로 날아가서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대단한 박수를 받은 이마무라는 현지 기자로부터 칸에 출품하면 어떤 점이 좋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마무라는 "내 작품이 상을 받을 리 없다. 40회 기념일에도 프랑스 작품이 상을 받았으니까 50회째인 이번에도 보나마나…"라고 생각해 일찌감치 귀국하고 말았다.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집에서 한잔 마시고 자는 중이었다고 한다. ..."
'이마무라 쇼헤이 : 화제의 인물' 중에서, [브리태니커 세계 연감 1998]
아래 관련 뉴스 기사를 링크해 둡니다. | 필름2.0 - 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별세
p.s. 이번 부고 기사에는 예외없이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을 칸에서 황금종려상 2번 탄 감독으로 소개하면서 4명 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궁금해서 지금까지 황금종려상 2번 탄 감독을 찾아봤습니다.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1979) | [컨버세이션 The Conversation](1974)
- 에밀 쿠스트리차 : [언더그라운드 Underground](1995) | [아빠는 출장중 Otac na službenom putu](1985)
- 이마무라 쇼헤이 : [우나기](1987) | [나라야마 부시코](1983)
- 다르덴 형제 : [더 차일드 L' Enfant](2005) | [로제타 Rosetta](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