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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2.0] 850원

flipside 2023. 4. 28. 20:18

2004/10/17 15:46

 

주말이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반납하고 책을 빌려오는 일을 매주 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집과 도서관의 중간에 있는 월마트에도 잠깐 들르는 것이 추가되었습니다.(어쩌다가는 옛날 오락실에 들르기도 합니다). 저는 뭐 사는 것을 즐기지는 않지만 - 계획없이 사면 늘 실패하기 마련이라서 -.-;;; - 보는 것은 좋아하는데 대형할인매장은 제 이런 취미 아닌 취미를 즐기기에 가장 접한한 장소지요. 하지만 장시간 아이쇼핑을 즐기고 나오기가 벌쭘해서 늘 소소한 물건을 하나씩 사곤하는데, 1,750원짜리 티백 현미녹차나, 2,200원짜리 건전지가 늘 제 손에 들려있곤 합니다. 오늘은 책파는 코너에 갔더니 예전에는 눈에띄지 않던 [필름 2.0]이 있어서 이거다 싶어 샀는데 계산할 때 보니 850원이었습니다. 물론 광고 수입으로 유지되는 것을 알긴 하지만, 내가 얻는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싼 물건을 살때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중에 비싸다 싶은,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 잡지는 다 망하고 싼 영화잡지만 남게된다면 결국 내가 고를 수 있는 영화 잡지 목록이 줄어들어 내게 손해라는 (장기적인 관점의) 생각도 들긴하지만 어쨌든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적 혜택은 뿌리치기 어렵네요. ㅜ.ㅜ


p.s. [무비위크]도 팔았음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