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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피닉스가 누구죠?

flipside 2023. 4. 28. 20:35

2004/12/18 11:56

 

1980년대에 태어난 분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리버 피닉스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봤는데


"리버 피닉스가 누구죠?"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 맞아... 1993년에 죽었고 그나마 이 분이 봤을 만한 작품은 [스탠 바이 미]나 [아이다호] 정도 일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나 해서


"혹시 [아이다호] 보셨나요?"


라고 물었더니


"아 키아누 리브스 나오는 영화요. 거기에 리버 피닉스라는 사람이 나와요?"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역시 [매트릭스] 나오고 나서 리브스의 인기는 대단해 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2의 제임스 딘이라는 명칭은 그냥 말 그대로 그냥 제2일뿐, 제임스 딘 나오는 영화는 안봤지만 제임스 딘이 누군지 알 정도의 명성을 피닉스에게는 안겨주지 못했나 봅니다. 그냥 조금 서글픈 ― 제가 무슨 리버 피닉스 왕팬은 아니지만 그를 모르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목격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 마음이 들어 여기 저기 찾아봤더니 故 정은임 아나운서가 한 말이 있어 갈무리 해봤습니다.[출처] 깊이 공감합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 특히 아주 젊어서 세상을 떠나버린 사람들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묻혀서 아름답게 기억되는 이유. 여러 가지가 있죠?
그들은 더이상 실수나 과오가 없을 테구요, 또 배신도 변절도 하지 않을 테니까요.
너무 변하는 세상, 믿지 못할 사람들 속에서 결코 변하지 않을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참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0년 전 우리 가슴속에 묻힌 후에 그는 한 번도
우리를 배신한 적이 없었죠. 리버 피닉스. 피닉스라는 그의 성이 참 아이러니컬하게 느껴져요.
스물세 살, 그렇게 죽었지만 참 불사조처럼 우리 마음속엔 이렇게 오래 살아 남아있네요.’






p.s. 리버 피닉스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이트 : Rio's Attic - The River Phoenix Encyclopedia


p.s. [아이다호] 포스터를 찾아보기 전까지 난 피닉스가 핸들을 잡고, 리브스가 뒤에 타있다고 생각했었다. 내 기억력이란 ㅠ.ㅠ


p.s. 리버 피닉스 사진[출처]이랑 [아이다호] 포스터[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