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할 기억력
2004/12/30 21:30
어제 조혜련이 [MBC 연기대상]에서 아무 상도 받지 못한 것을 분해 하면서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때 [코미디 하우스] 이야기가 나왔다. 골룸 분장만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만 조혜련이 골룸으로 등장헀던 코너 '웃지마'는 원래 출연자들 중 가장 많이 웃는 사람이 나중에 벌칙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히 진지한 설정을 담고 있는데 여러 사람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때 그 코너 전체 이야기가 대충 구성이 되었다.
"아들은 최양락, 며느리는 이경실이고 김학도가 시아버지인데, 김학도가 결혼하려고 하니까 아들, 며느리가 다 반대하는 상황. 김학도 결혼하려는 대상은 조혜련인데 알고 보니 조혜련은 골룸이었다."
대충 이런 식이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다른 블로그에 올라온 예전 코너 전체를 보니[보기] 최양락, 이경실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틀린 것이었다. 조혜련은 어머니였고, 김학도는 나오지도 않았으며, 홍기훈이 비중있는 역으로 나오고, 양혜승도 나왔으며, 나중에 상대로 나오는 상대배우는 김현철이었다. 나름대로 예전 보았던 드라마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을 겪으니 기억력을 믿는다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다 -.-; [메모의 기술]이 잘 팔리는데는 이런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딴 생각도 함께 했다.
p.s. 그나저나 위의 동영상을 다시 보면서 또 한참동안을 웃었다. 다시금 조혜련에게 아무 상도 주지 않은 [MBC 연기대상]이 생각나 짜증이 났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