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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적 행위라고?

flipside 2023. 5. 3. 22:47

2007/01/30 09:23

 

오늘자 [중앙일보]의 송호근 칼럼의 제목은 "총장과 표절 시비"다. 링크로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약하면 표절은 문제지만 다작하다 보면 그런 "표절 시비"에 휘말릴 수 있고, 총장이 만능도 아니니 그만 하자... 이런식이다. 다른 것은 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고 사삼~ 하고 무시하려 했는데 다음 문구를 보고는 심하게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조간신문에서 이런 거 읽으면 오전 내내 기분이 좋지 않다 -.-)

실명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100여 권의 저서를 낸 실력 있는 교수"는 송교수와 같은 대학,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윤식 교수일 것이고, 그 실력 있는 교수를 "비상식적 행위"로 "뜻밖의 공격"을 가한 사람은 현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당시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던 이명원을 말하는 것 같다.


이 문제와 관련한 글을 눈에 띄는 대로 챙겨읽은 나로서는 생각보다 이명원에게 가해진 공격이 생각보다 심했고 앞으로도 심할 것이라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사전을 찾아 보니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이 "낯가죽이 두꺼워 뻔뻔스럽고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 쓰라고 있나보다. 표절을 묵인하고, 상징화된 권위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은 것이 학계의 상식이라고 생각해서 이명원의 행동이 비상식적이라고 했다면 할 말이 없지만, 잘못된 일이라 해도 일상화되고, 알고도 말하지 않은 치부는 건드리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뜻밖의 공격이라는 말 역시 틀린 것이 없겠지만 그냥 술자리에서 끼리 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오피니언"이라는 지면에 자기이름 걸고 칼럼을 쓰는 사람이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납득이 안된다.


송교수의 칼럼에 대한 다음과 같은 비판이 있어서 함께 링크를 적어둔다. 나만 이상한게 아니라는 생각에 적지 않이 안심이 된다. : 문체비평 (2)사회학자 문필가 송호근 - 성찰부족한 정서의 향연…진실에서 構動된 글쓰기를




p.s. 참고로 이명원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 이명원 퍼슨웹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