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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flipside
2023. 4. 22. 21:03
2004/07/08 13:14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 부인의 청탁 파문으로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된 심광현님의 사과문 중 마지막 단락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철저한 자기성찰"과 "절차와 방법의 정당성에 대한 세심한 주의". 개혁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잊어서는 안될 것 같아 갈무리해 둔다.
... 끝으로 이번 사태가 진행되는 경과를 보면서 크게 깨달은 바 있어 감히 몇 마디 부언하고자 합니다. 개혁을 열망할수록 다른 경우보다 더욱 철저하게 자기 성찰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그 절차와 방법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항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한 번의 과오가 아흔 아홉번의 올바른 실천을 퇴색시킬 수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의 경우 제가 인식하기 어려운 어떤 소용돌이에 휘말려 양심적 지식인의 기본 자세인 비판적 거리와 실천적 참여 사이의 긴장관계라는 끈을 놓치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