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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오월에 보리밥'

flipside 2023. 5. 7. 12:01

2009/09/03 23:00

 

일때문에 춘천에 갔다가 저녁을 얻어먹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메뉴가 나왔는데 보리밥으로 결정되어 와~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갔습니다. 가는데 우리가 보리밥집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조금 다를 거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떤 뜻일까? 했는데 갔더니 확실히 상상하던 보리밥집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퓨전 한식집을 떠올리게 하는 외관, 인테리어와 먹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잘 셋팅된 음식, 깔끔한 서비스의 웨이터 분들... 마냥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 인원수에 맞게 자리를 딱 앉았더니, 이곳 음식들이 그릇과 담아나오는 쟁반을 좀 크기때문에 좁으실 수 있으니 편하게 드시기 위해서 간격을 두고 넓게 앉으라고 권해주셨어요. 저희가 조금 일찍 가서 자리가 많이 비어있긴 했지만, 나올 때 사람들이 어느 정도 찬 것을 생각하면 배려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여러 명이 좀 복잡하게 메뉴를 주문했는데도 적절하게 잘 정리해서 주문을 받고, 전체적으로 한꺼번에 메뉴가 나온 점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단체로 가는 경우 누구는 나오고 누구는 안나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좀 곤란하잖아요.
  • 메뉴마다 간단하게 설명이 있었어요. 저는 명란보리밥(정확한 명칭은 가물가물)을 먹었는데 명란은 양념이 되어 있으니 조금 짤 수 있으니 한꺼번에 넣지 말라고 말씀을~
  • 중간에 빈 그릇을 정리하면서 빈 메뉴를 채워주고 (반찬재활용을 하지 않기 위해서 딱 맞게 반찬을 내놓기 때문에 부족할 수 있다는 말씀과 함께) 더 필요한 것을 직접 물어봐 주신 점. 음식 내 놓으면 나몰라라 하는 곳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서 대접받는 느낌이었어요. 테이블마다 있는 들기름이 조금 남아 있어서 기울여 따르고 있으니 가득 찬 병을 바로 가져다 주시더군요.
  • 후식이 나오기 전에 빈 그릇을 싹 정리해 주신 점. 후식으로는 커피, 녹차 중 선택이 가능했고 양갱(아마 직접 만든듯한)이 함께 나왔는데 빈그릇이 정리된 상태에서 먹으니 정말 후식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관계로 식사를 하는 것이라 대놓고 사진을 찍지 못해서 제 메뉴랑 바로 앞에 있던 불고기(바싹불고기였나)만 2-3장만 살짝 찍었습니다. :-)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안에 수경재배하는 곳도 있고 여러가지로 인상적이었던 음식점이었어요. 친구들이랑 춘천에 놀러 갈 일 있으면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




p.s. 가격대는 1인 식사가 8천원대였던 것 같구요, 주소는 퇴계동이었는데 근처에 중앙하이츠 아파트랑 하나로마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식사이트는 없는 것 같아서 구글 맵 링크를 걸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