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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이미]

flipside 2023. 5. 8. 20:00

2010/02/08 13:33

 

올해 들어 매달 연극 한 편씩은 봐야지~ 하는 문화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1월은 [웃음의 대학]이었고 2월은 [에이미]. 사전 정보라고는 주인공의 배역과 4막으로 구성되었다는 것만 알고 갔습니다. 제목은 딸 역할의 이름인 에이미지만 4막에 걸쳐 모두 등장하는 것은 에이미의 엄마인 에스메(윤소정 역)뿐이고 어머니를 중심으로 딸, 사위.. 이 세사람이 이야기의 중심축이 됩니다. 연극은 2시간 동안 쉬는 시간없이 이어졌는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관객석도 모두 집중하는 분위기라서 무척 좋았습니다. 장모와 사위, 딸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부터 연극과 TV,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결혼 등등 수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개인적으로는 3막의 내용(어머니와 딸의 이야기)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4막의 젊은 배우와의 인상적인 마무리도 좋았구 여러가지로 잘 봤구나.. 하는 생각들었습니다. (4막에서 윤소정님 모습이 주디 덴치 같다싶었는데 찾아보니 주디 덴치도 에스메 역을 맡았었더군요 ^^) 설 연휴에도 공연을 한다니 볼만한 연극 찾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아래는 인터뷰 중에서 재미있는 부분 ^^ [출처 : 무비위크]


-에스메와 도미닉은 첫 만남부터 사이가 좋지 않다. 사위가 장모님께 예쁨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걸까?
윤소정 (단호하게) 없다. 예뻐하는 척하는 거지.(웃음) 나의 분신을 빼앗아 가는데 어떻게 예뻐 보일 수가 있겠나. 더욱이 에스메는 남편도 죽고 없으니, 남은 건 딸뿐이다. 아마 본능적으로 도미닉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꼈을 거다. 그것만큼은 나와 에스메가 다르다. 나는 우리 사위(이영은 감독)를 예뻐한다. 딸(배우 오지혜)의 삶까지 내가 대신 살 건 아니니까 처음부터 ‘네가 좋아하는 남자를 데려오라’고 말했었다.





p.s. 연극을 마치고 나오는데 출구에서 오현경 선생님을 뵜어요. 저도 모르게 인사를.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