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짜증
2005/07/20 23:55
오랜만에 12시 전에 자려고 했는데 열받게 하는 뉴스가 있어서 몇 자 씁니다. 10시발로 [미디어오늘]에 위에 링크한 기사가 올라왔는데 읽다가 확 짜증이 난 부분은 다음 대목.
"조선일보 사내에서는 홍 기자에 대한 비판이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홍 기자가 조선일보 기자가 아닌 다른 언론사 기자라면 이 정도의 비판을 받았겠느냐는 것이다."
아니 [조선일보]가 아니라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중앙일보],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문화일보] 기자가 이런 짓 했으면 조용했을 것 같나? 그 사람이 한 일을 알고 저런 이야기를 하는 지 궁금할 따름 >.< 아마 [한겨레] 기자가 그랬으면 경찰서 난동을 "공권력 도전" 운운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심한 비판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가 이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크구나!"하고 자숙할 일이지 가혹하네 어쩌네 하는 의견이나 말하고 있으니 참 [조선일보]의 앞날이 암담하다는 생각입니다. 짜증은 나지만 지금 이런 태도 계속 유지했음 하는 바람입니다.
p.s. 이 기사의 마지막 줄에 보면 "홍 기자는 이날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한정식집에서 한나라당 의원과 술을 마셨으며, 술에 취해 집으로 가던 도중 회사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나오는데 개인적인 상식으로 술마시고 다시 회사로 갈 생각을 한 것이 잘 이해되지 않네요. -.-;;; 술먹고 다시 회사로? 으... 생각만 해도 싫어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