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배부르지만 더 먹을 수 있는 상태
2010/04/22 22:19

8시간 먹지 않았든 18시간 먹지 않았든 똑같이 배고픔을 느끼는 최저 수준, 즉 하한이 있다. 반대로 이 이상은 더 먹을 수 없다는 최고 수준, 즉 상한이 있다. 그 중간의 그레이존은 상한에 다가가고 있어도 더 먹을 수 있는 상태이다. 추수감사절의 성찬을 너무 먹어 기분이 나빠질 만큼 배가 불렀던 경험을 기억하는가? 디저트가 나온 순간 마법처럼 배에 여유가 생긴 적은?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배부르지만 더 먹을 수 있는' 상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의식의 폭을 축소해도 만족할 수 있는 레벨이 이 부분이다.
[나는 왜 과식하는가?]중에서, 브라이언 완싱크, 강대은 옮김, 황금가지, 2008
오랜만에 만난 분에게 많이 살쪘다는 말을 듣고 충격받아서 Orz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다이어트를 해볼까 하고 생각하는 단계에 있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무척 유용한 내용이 재치있게 담겨 있어 맘에 들더군요. 덤으로 아래처럼 위로가 되는(동시에 슬픈 ㅠㅠ) 구절들이 넘쳐나니 참고하셔요~
... 우리에게는 할 수 있는 한 빈번하게 먹고, 할 수 있는 한 많이 먹도록 호소하는 수백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진화의 역사와 본능이 있다. 우리 대부분은 식탁에 놓인 구운 쿠키 접시를 가만히 응시하며 '나는 쿠키를 먹지 않아, '나는 쿠키를 먹지 않아.'라고 말하고 실제로 쿠키를 먹지 않을 만큼 강한 불굴의 정신을 갖고 있지 않다. 기껏해야 '안 돼, 안 돼, 위험해.'에서 '그래, 먹겠어.'로 바뀌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정도이다. ...
p.s. 번역본과 원서 표지~ 삽이 있는 표지 재미있네요~



p.s. 무심코 음식 밸리로 보냈다가 황급히 도서 밸리로 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