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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비엔나 소시지

flipside 2023. 5. 18. 19:45

2010/11/15 08:05

 

F.OUND ([우결]을) 하고 나니 어땠어요?


이윤지 잘했다고 생각해요. 재미있었어요. [민들레 가족] 조연출님이 [우결]을 보고 저를 캐스팅하셨대요. 진짜 신기한 게 저는 이렇게 하나를 물면 비엔나 소시지처럼 연결이 돼요. 이 작품 조연출님이 다음 작품 조연출님한테 추천을 하고, "연기가 기가 막혀"보다 "스탭들과 잘 지내던데" 그러면 "아 그래?" 그 다음에 연락이 오고, 그렇게 결국에는 사소한 것들이 연결이 돼서 하루살이처럼 살아왔어요.(웃음) 근데 하루살이가 27년을 사는 겨~(웃음) 그러니까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온 몸을 던질 수 밖에 없어요. 스스로에게 이걸 제대로 하지 않으면 비엔나 소시지가 끊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된다고 저를 쪼면서. 그러다보니까 진짜 감사한 사람들도 너무 많아요. 어느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서 "나 혼자만 스스로 잘한다고 무언가가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진즉에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결국엔 주위 사람들로 인해 내가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정말 감사하죠.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건 그렇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미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정은 본인 스스로가 하는 거예요. 정말 싫었으면 하지 않았겠죠. 그 선택에 스스로 책임질 줄 알아야 해요.



이윤지 인터뷰 중에서, [F.OUND], 2010년 11월호




김창완의 표정이 인상적이라 처음 사게 된 [F.OUND]에는 여러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었는데 이윤지의 인터뷰가 눈에 띄어서 밑줄. "비엔나 소시지가 끊어질까봐 불안"해 하면서도 "계속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짓는데 그 모습이 무척 이뻐보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