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2010/10/07 08:07
...그녀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
"작은 기쁨"(A Little Burst) 중에서,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권상미 옮김, 문학동네, 2010
요즘 출퇴근길에는 [마크스의 산]을, 자기전에는 [올리브 키터리지]의 단편을 한 편씩 읽고 있습니다. ^^ 그냥 줄거리만 보면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마크스의 산]이 훨씬 역동적일 것 같지만, 해안 마을 주민들의 그냥 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올리브 키터리지]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래 찬사에 적극 동의하며 저도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게 될 듯 합니다. :-) 적극 추천~
"올리브 키터리지, 혹은 그녀를 만들어낸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이 정교한 칼날 같은 작품을 놓치는 실수를 하지 마라. 스트라우트는 아름다운 문장을 새겨낸다.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으면서 우리는 어쩐지 뒤통수가 따갑고, 우리가 얼마나 안일하게 사물에 대해 제멋대로 추정하며 살아왔는지에 대해 눈뜨게 된다. 소금기 묻어나는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깜짝 놀랄 만한 삶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 플레인 딜러"
p.s. 번역본과 원서 표지. 첫번째 원서표지에 한 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