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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수사, 품격있게 해야 ㅡ_ㅡ

flipside 2023. 4. 24. 21:29

2008/01/08 16:10

 

품격이라면 [파견의 품격]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수위에서 "대기업 수사, 품격있게 해야"한다고 주문하며 검찰에게도 품격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즉 지금까지처럼 - 가장 가까운 예로 11월 30일 검찰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삼성증권을 압수수색한 바가 있고, 양재의 현대자동차 본사는 일요일에 수색한바 있지요 - 기습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비신사적으로 하지 말고, 우르르 몰려가서 품격없이 검찰마크 찍힌 상자 들고 나오는 대신에 "정밀한 외과적 수사 시스템을 갖춰" 품격있게 수사를 하라는 말씀인 것 같네요. 인수위 강승규 부대변인의 말을 빌리면 품격이 필요한 이유는 "검찰의 지나친 포괄적 수사로 기업활동에 장애를 받는 것" 때문인 듯.

 

 

기업에 검찰수사 대상이 되는 비자금이나 떡값을 주는 비신사적인/불공정한 방식 말고 상식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고 미리 판단해서 검찰에 품격을 요구하는 것을 보니 과연 창조적 실용주의를 국정철학으로 하는 실용정부라는 작명에 깊은 뜻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인수위, 경제만 살리면…‘줄줄이 특혜’ 논란 기사를 읽고 지인과 나눈 잡담



1. 상속·증여세 및 법인세 인하
→ 상속/증여세 인하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서군요~ 몰랐삼

 

2. 무분규 기업에 형사처벌감형
→ 삼성은 대박이네
→ 무사고운전자에게 고속도로 200km달릴수 있는 특권 부여해 주삼

 

3. 준법 마일리지 제도 도입
→ 부부싸움 안하면 원만부부생활지원금 제도도 도입해 주삼

 

 

4. 품격있는 대기업 수사
→ 품격있는 대기업인 구속수사를 위해 수갑폐지
→ 품격있는 대기업인 구속수사를 위해 피의자 수감자복을 앙드레김 의상으로

 

결론 : 회사에서 블로깅하는 것도 당근 기업활동에 장애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자제하겠습니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