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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크] 뒷이야기

flipside 2023. 5. 25. 21:02

2010/03/02 14:12

 

지난번 [엘라의 계곡]에 이어 오랜만에 이번에도 IMDB의 Trivia 코너를 옮겨 봤습니다.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은 숨겼습니다. 옆에 코멘트는 제가 단 것입니다~




□ 원래는 댄 화이트 역에 맷 데이먼이 캐스팅되었으나 [그린 존](2010) 일정때문에 빠지게 되었다. 맷 데이먼 보다는 조쉬 브롤린이 훨씬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 수 천 명의 사람들이 돈을 받지 않고 엑스트라로 영화에 참여했다. ㅜㅜ


□ 영화에서 하비 밀크의 상점으로 나온 카스트로 카메라(Castro Camera)는 원래 밀크가 열었던 그 상점을 촬영한 것이다. 영화촬영을 하던 2008년 중순에는 상점은 "기븐 Given"이라는 이름의 선물가게였는데 가게 주인과 영화 스탭들이 함께 카스트로 카메라로 탈바꿈 시켰다. 촬영이 끝난 후 원래 선물가게로 복구되었다. 상점 주인이 함께 바꿨다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주인도 자원 엑스트라 같은 마음이었나봐요. ^^


□ 영화촬영 중 널리 퍼진 이야기 중 하나는 몇몇 배우들이 카스트로 카메라 상점 촬영 때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소파에 앉았다고 이야기한 일이다. 해당 장면 촬영이 끝난 후에는 아무도 그 사람을 본 이가 없어서 배우들은 그 사람이 하비 밀크의 유령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장소였다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 감독 거스 반 산트는 하비 밀크 영화 프로젝트에 약 15년이 넘게 관여했다. 1990년대 초반에 [카스트로 거리의 시장 The Mayor of Castro Street]의 영화화를 시도한 이래로 로빈 윌리엄스, 리처드 기어, 다니엘 데이-루이스, 제임스 우즈가 하비 밀크 배역 물망에 올랐다. 다른 배우들도 잘했겠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숀 펜 말고 누가 그 역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카스트로 거리의 시장]은 언론인 랜디 쉴츠의 하비 밀크 전기 제목이기도 한데 현재 그 책을 바탕으로 영화화가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밀크]는 더스틴 랜스 블랙의 각본입니다.


□ 퇴역 경찰이자 배우인 브라이언 댄커는 살인사건 현장에서 처음으로 대사가 있는 배역을 맡았다. 댄커는 1970~71년 베트남에서 댄 화이트와 같은 부대인 173 공수부대에 있었다. 오 그런 인연이..


□ 댄 화이트의 아들이 세례받는 장면을 찍을 때 실제 댄 화이트의 아들 찰스 화이트가 촬영장에 있었다. 영화화에 있어서 유족과의 협의가 잘 되었나 봅니다.


□ 숀 펜의 분장에는 인공 코와 치아, 콘택트 렌즈를 이용하고 머리카락의 경계도 새로 구성했다. 그의 메이크업은 아카데미 수상자인 스테판 뒤피가 맡았다. 스테판 뒤피는 1987년 [플라이]로 아카데미상 분장상을 수상했었네요~ : )


□ 반 동성애법안을 입안한 존 브릭스 의원역을 맡은 데니스 오헤어는 실제로는 커밍아웃한 게이다.. 홍홍 ^^ 토론장면 찍을 때 상당히 힘드셨겠어요~


□ 영화에 나온 아파트는 실제 하비 밀크가 샌프란시스코 로우어 헤이트에서 살았던 아파트였다. 상점도 그렇고~ 아파트도 그렇고~


□ 거스 반 산트가 하비 밀크의 전기영화를 기획했던 1990년대 초 그는 막 [아이다호] 촬영을 함께 마친 리버 피닉스에서 클레브 존스역을 제안했었다. 만약 리버가 맡았으면 그 큰 안경을 썼더라도 아주 멋져 보였을 것 같아요 ^^ 추가로 실제 클레브 존스는 카메오 출연도 했다는군요.


□ 숀 펜은 이 영화로 2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2번 주연상을 받은 9번째 배우가 되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남녀 통틀어 9번째 인 것 같네요.


□ 댄 화이트 역의 조시 브롤린은 영화 시작 45분까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ㅠㅠ


□ 각본을 쓴 더스틴 랜스 블랙이 중간에 가게 안에 있는 밀크에게 이번에는 이길거라는 말을 하고 지나가는 카메오로 출연했다. 그 장면은 기억나는데 그게 더스틴 랜스 블랙인지는 몰랐어요.


□ 상대역인 제임스 프랑코와 처음 키스장면을 찍은 숀 펜은 그의 전 부인인 마돈나에게 "나 남자랑 첫 키스를 했어.(I just broke my cherry kissing a guy.)"라고 문자를 보냈다. 마돈나는 축하한다(Congratulations)는 답장을 보냈다. 그러고 보니 둘이 부부였군요~ 무지 오래전 이야기 같아요 ^^


□ 제임스 프랑코가 맡았던 스콧 스미스 역에는 브래들리 쿠퍼와 크리스 에반스도 오디션을 보았다. 숀 펜도 잘했지만 제임스 프랑코도 잘했어요~


□ 영화 시작장면에서 밀크가 녹음을 한 날짜로 나오는 1978년 11월 18일은 집단자살극으로 널리 알려진 존스타운 대학살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몰랐는데 존스타운은 가이아나에 있는 도시네요. 자세한 사항은 이 링크를 참조하세요.


□ 하비 밀크의 죽기 전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공연 [토스카]를 관람한 것이었다. 당시 주인공은 전설적인 이탈리아 소프라노 마그다 올리베로가 맡았다. 오페라 [토스카] 장면은 그대로 영화에 묘사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페라 음악이 나오는 장면에 나왔던 곡들도 모두 [토스카]의 곡이 사용되었다. 마지막에 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낙소스 음원이 사용되었더군요.


□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실제 인물 사진들은 루카스 그래빌이 맡았던 다니엘 니콜레타가 찍은 것이다. - 그 장면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인가봐요.


□ 실제 다니엘 니콜레타는 밀크가 댄 화이트의 사무실로 가기 직전에 밀크의 사무실에 함께 있던 사람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 누구인지 기억나요.




몇 개는 제외했으니 전체 리스트는 IMDB의 원문을 참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