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2 14:04
1997. 07. 22 22:50 글출처 : 소리모꼬지 [mokogy]
안녕하세요!
오늘 낮에 교보에 갔다가 여행스케치 6집에 나왔길레, 기쁜 마음에 즉각 사서 들어보았습니다. 5집 속지에 보면 새로운 편곡의 베스트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 바로 이번 앨범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번에 서울음반에서 나왔던 베스트음반이 괘씸죄(?)로 만들어진 기존곡의 재수록인데 반해서, 이번 6집은 이미 귀에 익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느껴집니다.(요전에 MBC에서 하는 음악회에 여행스케치가 나왔을때 편곡된 "난치병"과 "서른을 바라보며"를 불렀었는데 그 때 불렀던 곡들이 바로 이 앨범에 수록된것 같네요..)
우선 수록곡을 보면
1집에서는 "별이 진다네"
2집에서는 "난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어", "그녀석들과의 여행(여행스케치)"
3집에서는 "국민학교 동창회 가던날" ("초등학교-"로 노래 제목도 바뀌었네요) "옛친구에게", "나의 노래는", "난치병"
4집에서는 "서른을 바라보며", "우리가 함께 있는 이유",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운명", "시종일관"
새로운 노래로는 "애국가"의 전자기타 연주곡, "진실에 관하여", "영화속의 너"
... 총 15곡이 들어 있습니다. 한 70분 정도 될 듯... (노래가 좋은데 많기까지 하다니... ^_____________^)
가사도 조금씩 바뀐 것도 있고, 편곡이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좋군요. 음, 몇 개만 이야기 해본다면,
우선 "서른을 바라보며"는 앞에 연주부분이 상당히 늘어 약 8분이 넘는 긴 곡이 되었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난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어"에는 파헬벨의 캐논이 중간에 들어가 있네요.(아쉽게도 환상적이던 기차소리는 없어지고 여성 코러스는 혼성으로 바뀌었네요.. --;) 또 "난치병"은 더 흥겹게 바뀐 것 같고, "여행스케치"도 역시 깔끔하게 편곡된 것 같습니다. "나의 노래는"도 역시 깨끗하고요. 전체적인 느낌은 이전 곡들보다는 더 깔끔해지고 깨끗하고... 강렬해진 느낌이네요.(물론 그렇다고 이전 곡들이 지저분(?)했다는 건 아니고요.. ^^;)
아쉬운 것은 4집의 곡이 좀 많다는 것과, 환상적이었던 2집의 곡이 너무 적다는 점. 그리고 3집이나 동요집처럼 여행스케치 멤버의 목소리나 NG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자켓디자인도 3집이나 4집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여행스케치 6집은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이렇게 흥겨우면서 아름다운 노래들은 없었기 때문이지요... 여행스케치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역시 여행스케치야!" 하는 기분이 드실테고, 여행스케치를 싫어하셨거나(설마?) 잘 모르셨던 분들은 아마 여행스케치를 다시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스케치가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며~~
p.s. 교보에서는 3700원정도 하더군요...^^;
덧글을 보고 이제야 찾은 표지 사진이랍니다~

[예전 Hitel 소리모꼬지 동호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내발자국찾기 라는 서비스를 통해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