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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 111주년 기념 박스 세트 구입 ^^v

flipside 2023. 5. 27. 10:42

2009/10/31 10:10

 

설레발이 요란스럽게 DG 111주년 기념 박스 세트 예약 발매 시작이라고 포스트까지 올렸던 박스 세트를 어제야 구입했습니다. ^^v 원래는 55CD + 6CD 세트를 사려고 했는데 제가 갔던 매장에서는 품절이라서 흑흑 55CD로 만족해야 해야했습니다. 역시 예약을 했어야 하는 것인가 하고 스스로를 자책을...(하지만 친구덕분에 좀 더 할인을 받아 싸게 샀다는 점에 만족하고 차액만큼 커피랑 케이크을 쐈습니다.)


마침(?) 엊그제부터 그동안 중고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잘 돌아가던 미니콤포의 CDP가 계속 튀어서 조금 손본다고 이것저것 뿌리고 분해하고 만졌다가 - 남녀탐구생활 10탄 가전제품고장편을 참조해주세요. ㅠㅠ - 결국 트레이까지 고장나서(헉!) "아 박스 세트를 살 것이니 오디오를 새로 사라는 계시인가?"(....퍽)하면서 금요일 오전 오디오를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 전 페이지까지 갔었습니다. 금요일 오전 결제해서 토요일 받아야지~ 룰루랄라!하는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갔지만, 박스세트값도 생각해야지! 하는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결국 지금은 미니콤포와 DVD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음반을 듣고 있어요. ^^


이미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사고보니 뿌듯하네요. 몇몇 앨범 자켓은 사이트에 처음 올라와있던 것과 조금 다르더군요.

가지고 있는 LP, CD랑 겹치는 음반을 기념삼아 1장씩 찰칵~

음반의 순서는 무슨 순일까 하고 봤더니 연주자들의 이름순이더군요. O.O 그래서 아바도가 1등, 치메르만이 55등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브루크너 곡이 없어... 모차르트, 슈베르트는 푸대접인것 같아... ㅠㅠ 했는데 이 순서를 보니 이번 기념음반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작곡가의 작품이 아니라 DG를 111주년 동안 빛내온 연주자들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가장 오래된 음반은 1952년 발매된 푸르트벵글러의 슈만/하이든 교향곡 음반, 가장 최근 음반은 2008년 나온 비야손의 하늘과 바다(Cielo e mar!)더군요.

아래는 모노 음반 4종 세트~ : )

추가로 심심해서 확인해본 가장 연주시간 짧은 음반은 도밍고의 갈라 앨범으로 45분 24초, 가장 긴 음반은 에머슨현악4중주단의 바흐 음반으로 80분 07초였습니다.

또 재미있는 앨범자켓으로는 엘렌 그리모의 음반 사진이 요즘 전시회를 하고 있는 사라 문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알고 보니 오 정말 그런 느낌의 사진이네 했어요 ^^)

피셔 디스카우의 음반 표지는 본인이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이더군요. 재능도 많으셔라.




토요일은 하루종일 음반들으면서 집에서 뒹굴뒹굴 하려구요. : )




p.s. 처음 들어본 것은 엘렌 그리모의 "Credo" 음반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