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8 14:11
[책을 읽고 나서]
다나카 고이치의 자서전이라는 타이틀이 붙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자서전과는 조금 형태를 달리하는 책이었다. 크게 3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첫번째 장은 다나카 고이치의 어린 시절과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서술, 두번째 부분은 노벨상 화학상 수상기념으로 했었던 연설부분인데 질량분석이라는 분야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 부분은 대담내용을 옮긴 것인데 역시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일본인 특유의 겸손도 작용했겠지만 책 전반에 걸쳐 다나카 고이치는 자신보다는 함께 발견을 이룬 팀에게, 그리고 해당 연구방법을 발전시켜준 다른 과학자들에게 그 공을 돌리고 있다. 또 노벨상 수상으로 강연회나 행사참석에 시간을 빼앗기는 안타까움을 계속 드러내고 있는데 - 검색해보니 지난주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심포지엄에 강연을 하러 방한했었다 ^^ - 학문연구자나 교수가 아니라 엔지니어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과학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빨리, 없는 사람이라도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만큼 읽기 편하다.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되도 좋을듯 하다. ^^
[서지정보]
제목 : 일의 즐거움
지은이 :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
옮긴이 : 하연수
원제 : -
출판사 : 김영사
발간일 : 2004년 03월
분량 : 177쪽
값 : 9,900원
[p.s.]
- 한국브리태니커회사에서 제공하는 노벨상 특집은 로그온 없이도 읽어볼 수 있는데 그 중 다나카 고이치를 소개한 부분은 잘 정리되어 있어 꼭 한 번 찾아볼 만 합니다. 그리고 과학잡지 [뉴턴]에서도 특집기사가 일부 공개 되어있으니 들러 보세요.
- 그의 노벨상 수상에 계기가 된 논문은 28살때 쓴 것이란다. ㅠ.ㅠ
- 다나카 고이치가 주임으로 있었던 - 현재는 연구소장 ^^ - 시마즈제작소 사이트/와 다나카 고이치 소개 페이지(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