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1 17:41
2001/03/04
[책을 읽고 나서]
[우리말 분류사전]으로 잘 알려진 남영신 님의 [말 잘하려면 국어부터 잘하고, 외국말 잘하려면 한국말부터 잘해라]는 우리말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 국어의 문제와 국민들의 국어 사용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문제점에 잘 지적하고 있다. 별다른 생각 없이 툭툭 내뱉는 말과 국어사전의 도움 없이 쓰는 글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틀린 표현과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에 대한 지적은 일반인은 물론 글이나 말로 먹고사는 이들이 새겨 들을 만 하다. 마지막 장인 '영어 공용화 논쟁과 우리 언어의 자화상'은 1998년에 있었던 영어공용화 논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것인데, 이 문제에 관심 있는 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모국어는 그 모국어를 쓰는 사람들의 인격이고, 그들의 삶이며, 그들 자신이다. 그 모국어를 부정하는 것은 그들을 부정하는 것이고, 그들의 삶을 부정하는 것이며, 그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들이 모국어를 쓰지 못하게 되는 순간에 그들은 말할 수 없는 열패감에 빠지고 말 것이다. 모국어를 스스로 버릴 수 있는 민족은 이미 자신을 포기한 민족이라고 할 수 있다.
[서지정보]
제목 : 말 잘하려면 국어부터 잘하고 외국말 잘하려면 한국말부터 잘해라
지은이 : 남영신
출판사 : 리수
발간일 : 2000년 10월
분량 : 215쪽
값 : 8,500원
p.s. 2004년 09월 [안써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개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