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2 11:56
오늘 오전에 실린 구글코리아 R&D 센터장의 인터뷰 기사의 헤드라인이 “'강간'이라고 검색하면 ‘강간피해 상담소’는 나와야죠”입니다.

본문에 보면
"... 조원규 센터장은 일괄적으로 모든 성인 키워드 검색 결과를 막아버리는 방식은 구글의 원칙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미성년자라도 성인 키워드 결과가 필요한 것이 있다”며 “예를 들어 ‘강간’이라고 입력하면 ‘강간피해 상담소’ 등 강간과 관련해 꼭 필요한 화이트 리스트 결과는 성인인증 없이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라는 말이 있는데 마치 제목이랑 인용한 말만 보면 구글외 다른 서비스는 청소년이 "강간 피해 상담소"(굳이 또 지적한다면 그런 이용자 니즈가 있다면 "성폭력"이라고 검색해서 성폭력상담소를 찾지 않으까요? 참고로 성폭력은 성인인증어가 아닙니다. 다른 키워드 예를 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를 검색을 통해 아예 찾을 수가 없는 식으로 읽혀지지 쉽고, 구글외의 다른 서비스들은 "일괄적으로 모든 성인 키워드 검색 결과를 막아버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기 쉽습니다.(제가 오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사실 현재 일괄적으로 결과를 막아버리는 방식은 국내 서비스 중인 검색서비스 중 라이브닷컴 한국어판 정도가 눈에 띕니다. 라이브닷컴에서 "섹스"라고 넣으면 다음과 같이 나오는데 이게 조원규 센터장이 말하는 "모든 성인 키워드 검색 결과를 막아버리는 방식"이거든요.

국내 포털들은 대부분 "청소년 보호모드"를 사용해서 성인유해물의 통제, 모니터링이 어려운 웹문서나 지식, 카페, 블로그 등을 제외하고 볼 수 있습니다.(참고로 드림위즈는 청소년 보호모드 없음)
네이버

다음

야후! 코리아

엠파스

네이트

파란

하나포스

KT DNS검색

"강간"으로 검색하고 청소년 보호모드(클린검색/ 유해정보 제외 결과 등등)를 클릭하면 사전에 정의된 "섹스"나 "강간", 조르쥬 비가렐로의 [강간의 역사] 책소개, '강간범죄 및 강간범에 관한 연구' 같은 리포트나 논문, [구타유발자들] OST에 있는 "강간 미수"라는 노래의 미리듣기도 가능합니다.
요약하면 구글외 다른 검색서비스들도 "일괄적으로 모든 성인 키워드 검색 결과를 막아버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는 않으며 - 이것이 각 검색서비스들의 원칙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 미성년자라도 성인 키워드 결과가 필요할 경우 청소년 보호모드를 통해 성인인증 없이도 볼 수 있습니다. 조원규 센터장이 청소년 보호모드 방식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설마?), 구글의 세이프 서치가 청소년 보호모드 방식에 비해 가진 장점에 대해 설명하다 보니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 녹취록이 아니니 그냥 언급은 했는데 기사화 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네요. 청소년 보호모드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