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7 13:50
여기 저기 예전에 올렸던 글 이전 작업중. 2000년 12월 20일 작성
[책을 읽고 나서]
언어학 분야를 제외한 촘스키의 저서가 그다지 많이 번역되지 않았지만, 처음 미국에 대한 촘스키의 책을 접하려는 사람이라면 단연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문장이 간결하다는 점, 그리고 내용이 - 미국에 대해 조그만한 환상을 가졌던 사람들에게라면 -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여러 중남미 국가의 근세사와 언론과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회체제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것 같다.
간간히 진보매체에서나 언급되던 촘스키의 평론들이 책으로 묶여 나왔을때 주류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 촘스키의 책 내용이 - 이 책의 언론 편에서 지적한 - "문화관리자"와 "특권층"의 계급이익에 조금 반하는 내용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아마도 그들에게는 우리가 잘 모르는 또 다른 속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에 남는 구절]
따라서 우리 사회에는 웬만큼 부유한 특권층 시청자들을 다른 사업체에 파는 큰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세상의 모습이 판매자와 구매자, 생산품들의 좁고 편견에 찬 이익과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그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이밖에도 이왜곡된 상태를 심화시키는 요소들이 또 있다. 문화관리자(신문 편집인, 유명 칼럼리스트 등)들이 국가와 기업의 경영자들, 그리고 그 밖의 다른 특권층들과 함께 특수층 계급의 이익을 나누면서 그들과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다.
[서지정보]
제목 :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원제 : -
지은이 : 노암 촘스키
옮긴이 : 김보경
출판사 : 한울
발간일 : 1996년 01월
분량 : 176쪽
값 : 10,000원
p.s. "언어학 분야를 제외한 촘스키의 저서가 그다지 많이 번역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