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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무라 가오루 관련 잡담

flipside 2023. 6. 2. 20:15

2008/01/20 01:24

 

[황금을 안고 튀어라]의 출간으로 국내에 번역된 다카무라 가오루 소설은 4권이 되었습니다. 짝짝짝 *_* 1995년 고려원에서 [마크스의 산](상, 하)과 [석양에 빛나는 감](상, 하)이 출간된 이후 8년이 지나도록 번역되지 않다가 ㅠㅠ 2003년 손안의책에서 [리오우](역시 상, 하)가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5년 동안 잠잠하다가 ㅠㅠ 4번째로 노블마인에서 [황금을 안고 튀어라]가 나오고 이어서 같은 출판사에서 [리비에라를 쏴라]도 번역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있네요.(앞서 고려원에서 발간된 후 절판된 책도 손안의책에서 재발간할 예정이라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올해가 지나면 다시 한 3년 기다려야 하는건 아닌가 ㅠㅠ 하는 무서운 생각을 하면서 이 참에 [레이디 조커]도 함께 번역되고(발간 기념으로 영화도 함께 개봉하고 그러면 좋겠네.. ㅡ_ㅡ 하는 꿈을) 이름만 들었던 작품들도 연이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목 그대로 다카무라 가오루 관련 잡담을 몇마디 써봅니다. ^^)/ 첫번째는 [훌라걸스]의 이상일 감독이 [리비에라를 쏴라]를 영화화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내용~ 이상일 감독은 원래 좋아했지만 더 좋아졌어요~ 출처 : Hula Girls - special event and screening from The Japan Society of the UK


일본 외에 해외의 배우 중에서 존경하고 함께 영화를 했으면 하는 배우로 리암 니슨, 숀 팬,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들었다. 이상일 감독은 정치적, 사회적 양심이 있고 영향력이 큰 배우들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그의 훌륭한 감각과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짐 쉐리던 감독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Father] 같은 작품을 좋아할 것 같다고 물었고 그는 그렇다는 대답과 함께 켄 로치 감독의 [스위트 식스틴 Sweet Sixteen]도 좋아하고, 대니 보일의 [트랜스포팅 Trainspotting]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릴러 작가인 다카무라 가오루가 아일랜드, 일본, 영국을 배경으로 쓴 [리비에라를 쏴라 Shoot the Riviera]를 영화화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As to actors outside of Japan whom he respects and would like to work with, Lee mentioned Liam Neeson, Sean Penn and Daniel Day Lewis. I started getting a feel for this director who likes heavy-weight actors with a political and social conscience and identified with his good taste! I suggested that he might like Jim Sherridan's In the Name of the Father, which he does, and Lee also said that he loves Ken Loach's Sweet Sixteen and Danny Boyle's Trainspotting, which made a tremendous impact on him. Given the chance, he would like to make a film based on the novel by thriller writer Takamura Kaoru called Shoot the Riviera, which takes place in Ireland, Japan and the UK.




두번째는 영어로된 프로필의 일부로 [레이디 조커] 이후 추리소설보다는 대작을 위주로 작품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 프랑스문학을 전공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까요? 출처 : Japanese Literature Publishing Project(JLPP) :: 作家紹介 高村 薫


일본 출판시장에는 작가와 편집자가 엔터테인먼트 측면과 판매성에 초점을 맞춘 오락소설(entertainment fiction)과 판매가능성을 덜 염두에 두고 일정 수준의 성취나 문학유산에 대한 존중을 드러내는 순문학(serious literature) 사이에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다카무라 가오루는 이러한 양쪽의 구분에 구애받지 않는 독특한 작가다.
  초반부에 그는 존 르 카레와는 다른 국제무대를 배경으로 한 첩보물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점점 발자크의 작품처럼 등장인물이 서로 연관되는 식의 대하소설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다카무라 가오루는 개별 작품마다 꼭 맞는 작풍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드문 작가라고 할 수 있다....
  ... 1997년, [레이디 조커]가 출간 된 해에 다카무라 가오루가 살고있는 간사이 지방의 고베에서 있었던 대지진으로 6,4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이 시점으로 추리, 미스테리 소설의 휴지기가 시작되고 작풍은 전통적인 유럽 스타일의 대하소설(roman-fleuve)로 옮겨간다.
  다카무라 가오루는 현재 일생을 건 일이라고 부른 연작을 집필 중에 있다. [하루코 정가 晴子情歌 The Ballad of Haruko]는 1920년에 태어나 도쿄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여성인 하루코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그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 100여 통을 통해서 삶을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어릴 적 어머니를 여윈 하루코는 아버지의 고향인 일본 북동쪽의 아오모리로 향한다. 거기서 지역 유지 가문의 하녀로 일하며 나중에 집권당의 중요한 정치인이 되는 한 남자의 사생아를 낳게 된다. 일본의 전후 현대사는 중심부에서 떨어져 있는 평범한 시민인 하루코의 눈을 통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속에서 재정의된다. ...



In the Japanese publishing market, there is a fine line between entertainment fiction, in which writers and editors focus on entertainment value and marketability, and serious literature, in which a certain level of accomplishment or demonstration of respect for literary legacy is sought with little concern for sales. Kaoru Takamura is unique because she defies categorization in either camp.
  Earlier in her career, Takamura wrote international conspiracy novels not unlike those of . More recently, however, she has produced a saga in the fashion of Balzac in which the characters overlap with each other. In a word, Takamura is a rare novelist in constant pursuit of literary styles tailor-made for each of her works.
  ... It was in 1997, the year Lady Joker was published, that the Kobe earthquake hit the Kansai region where Takamura lives, killing over 6,400 people. This marked her break from detective and mystery novels and her shift to the roman-fleuve of the European tradition.
  ...Takamura is currently working on a series of novels that she calls her lifework. In Haruko joka (The Ballad of Haruko), she depicts the life of Haruko, born in 1920 to an English teacher in Tokyo, through the one hundred or so letters this woman writes to her son. Haruko, whose mother dies when she is young, finds her way to her father’s hometown in Aomori in northeastern Japan. There, while working as a maid for an influential family, Haruko bears a child out of wedlock with a man who later becomes a leading politician in the ruling party. Japan’s postwar history is redefined through the lens of Haruko, an average citizen in a remote corner of Japan, via the vast number of letters she writes to her son. ...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처음보는 사진. 고양이를 좋아하셨군요 ^___________^)/ 출처 : Japan Book News 2002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