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4 07:41
[책을 읽고 나서]
"남자친구와 밤늦게 까지 어울리다가 아버지에게 심한 꾸중을 들은 십대 소녀 신시아는 반항심에 그만 가족을 향해 "다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는 극단적인 말을 내뱉고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신시아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불가해한 일을 겪게 된다."
책 뒤에 써있는 말 처럼 1983년을 배경으로 신시아가 가족(아빠, 엄마, 오빠)을 마지막으로 본 날로 소설은 시작합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후,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여전히 사라진 가족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과 죄책감 속에 살고 있는 신시아가 가족의 행방을 찾는데 희망을 갖고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장면에 대한 묘사와 함께 1장이 진행됩니다. 낯선 저자지만 - 알아보니 영국에서는 특히나 유명한 작가더군요 - 끌리는 이야기 소재와 번역자를 믿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전혀 모르는 상태라서 더 재미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신시아의 가족은 어떻게 사라진 것인지, 신시아는 정말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인지, 중간 중간에 삽입된 이야기는 누구의 목소리인지... 등등 소설은 정해진 이야기 결말을 향해 달려가지만 긴장감을 잃지 않습니다. 후반부에 가면서 밝혀지는 비밀과 반전도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추리소설로도 매력적이지만 신시아와 화자로 설정된 신시아의 남편의 갈등과 화해 과정이라던가,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읽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옮긴이의 말은 그런 면에서 추리소설보다는 가족이야기에 방점을 찍고 "이 소설이 가지는 최대의 강점은 인물들끼지 맺고 있는 감정적 유대감을 간과하지 않고, 그에 기인해서 감상적인 스릴러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공감이 갑니다. 두께를 보면 조금 망설이게 되지만 다음 장을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의 실력이 만만치 않아서 큰 어려움 없이 빨리 읽게 되실 것 같아요. : )
[서지정보]
제목 : 이별 없는 아침
원제 : No Time for Goodbye (2007)
지은이 : 린우드 바클레이 Linwood Barclay
옮긴이 : 박현주
출판사 : 그책
발간일 : 2008년 12월
분량 : 551쪽
값 : 13,000원
p.s. 영화화된다면 누가 캐스팅되면 좋으려나~ 하면서 즐겁게 읽었지만 영화화소식은 없네요. ㅠㅠ
p.s. 번역본과 원서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