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ituary

클라이버 [1930-2004]

flipside 2023. 4. 22. 20:13

카를로스 클라이버

 

Carlos Kleiber

 

1930.07.03 독일 베를린~2004.07.13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독일의 지휘자.

 

당대의 가장 위대한 지휘자 중 한 사람이었지만, 다른 지휘자들과 달리 한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맡아 오랫동안 활동하거나 에이전트를 통해 음악활동을 하지 않았다. 오페라와 관현악곡 모두에서 최상의 연주를 보여주었으며, 인터뷰나 음반 레코딩을 많이 남기지 않았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사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그를 후임 지휘자로 요청했지만, 거절한 일화가 유명하다.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당대의 가장 위대한 오페라 지휘자로 알려진 에리히 클라이버(Erich Kleiber, 1890-1956)의 아들로 태어났다. 유대인은 아니었지만 히틀러의 나치 정권에 반대한 아버지가 1935년 가족과 함께 독일을 떠나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탓에 그의 이름은 독일식의 칼(Karl)이 아니라 카를로스(Carlos)가 되었다. 에리히 클라이버는 아들이 음악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며, 그런 이유로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1950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한 그는 1952년 아르헨티나의 라 플라타(La Plata)를 통해 처음으로 지휘자로 데뷔했고, 이후 독일로 돌아와 1954년 독일 무대에 오른 이후 도이치 오페라단, 취리히 오페라단, 빈 국립 오페라단, 라 스칼라,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극장 등 유럽의 주요 오페라단에서 활동했다. 1970년대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1977),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1988) 무대에도 올랐으며, 여러 교향악단의 객원지휘자로 연주활동을 펼쳤다.

 

1989년과 1992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콘서트를 맡았다. 아버지인 에리히 클라이버가 초연을 맡았던 알반 베르크의 〈보체크 Wozzeck〉연주는 그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였지만, 1970년대 이후에는 연주회에서는 바그너, 푸치니,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나, 베토벤, 브람스의 교향곡 만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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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음반은 가장 유명하다는 베토벤 5번/7번 연주입니다. 오늘 다시 한 번 들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