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날 : 04월 06일 금요일
8시에 일어나서 대강 준비하고 8시 반쯤 시내를 걸으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시먼딩 지역입니다.
여기도 [스파이더맨 3]의 홍보가 대단


옛날 극장건물이라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300]도 인기

극장시간표. 조조는 190元.

시먼딩 지역의 간판은 눈에 띄는게 많더라구요. 몇 개만 찍어 봤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침식사는 맥도널드 베이글 세트로 했습니다. 가격은 65元. 베이글, 치즈, 커피, 해시포테이토가 한 세트랍니다. 저는 그냥 맥도널드에 들어가 주문을 했는데 위로 올라가라고 하더군요. 주문을 기다리시던 여성분이 못알아듣는 저를 딱하게 보시고는 유창하게 영어로 1층은 테이크아웃, 2층은 먹고 가는 곳이란다... 하고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ㄳㄳ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

아침을 먹고 오늘의 일정을 최종점검했는데 큰 줄기는 구궁박물관 관람과 용산사, 2개였습니다. 구궁박물관의 경우 2004년 갔었을 때 반쪽 날개부분이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못본탓에 꼭 봐야지! 하는 맘을 먹고 있었고, 용산사 역시 지난번 여행때 들르지 못한 곳이었거든요. 우선 쓰린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ㅠㅠ 아래는 MTR 1회권 표입니다.

박물관에 도착한 것이 10시였는데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별관에서 대영박물관 유물전까지 하고 있어서 거의 아수라장이었습니다.(이 전시도 볼까 하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 이곳 엄마 아빠들은 애들이랑 할 것 없으면 "애들아 박물관이나 가자꾸나!"하는 것인지 가족단위 관람객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유물 사진 찍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서 전경과 통로에 있는 전시물만 몇 장 찍었습니다. 참 입장료도 예전 100元에 비해서 올랐더군요.




박물관에서 4시간을 보내며 발품을 팔았는데 관심있는 것만 대충 본 게 그렇습니다. 예전같으면 무리를 했겠지만, 남은 여정을 고려해서 쉬엄 쉬엄 봤습니다. 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특별전 전시로 2-3개 전시동에 접근을 못했는데 그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박물관을 나서면서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그냥 보슬 보슬 내리는 비라서 무시하고 다시 쓰린역으로 가서 MTR을 타고 용산사로 향했습니다. 용산사를 보면서 이번 타이베이 여행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기원을 하는 모습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양아치같은 청년이나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 그냥 아저씨와 세련된 아가씨 너나 할 것 없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기원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눈에 띈 도라에몽 ^^

용산사와 지하철역은 지하상가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눈에 띄는 것이 점집이었습니다. 어찌나 많은지 ^^ 아래는 점집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나서 중정기념관의 교대식을 보러 가야지 했는데 눈길을 잡아 끄는 아래 모습이 있었습니다. 얼굴의 잡털과 피지를 말씀하게 해준다는 간판. 가느다란 실을 치실 다루듯 양쪽손에 잡고 얼굴의 잡털들을 하나 하나 제거해주는 것인데 신기한 마음에 20분 기다려 받아봤습니다. 남녀 공히 40분에 250元. 워낙 정성스럽게 해주니까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뽀송뽀송해진 얼굴을 만지면서 ^^ 중정기념관으로 향해서 5시에 있었던 교대식을 봤습니다. 예전에는 쑨원기념관의 교대식만 봤었거든요. 딱 정각이 되니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이제 비는 본격적으로 내리고 날도 어두워져서 뭐하나.. 이러고 있다가 중정기념관 앞에 있는 양날개 건물이 국립음악당과 국립극장이라는 것을 생각해서 오늘 공연이 없나... 한 번 알아봤습니다.



마침 오늘 저녁에 무용공연이 하나 있어서 600元을 주고 3층 발코니 근처 자리를 예매했습니다. 공연은 아크람 칸의 작품과 타이완 국내 무용가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아크람 칸이 나오는 공연은 아니었구요 ^^^ 아래는 포스터

공연을 기다리며 할 일이 없어서 우선 주위 쓰시집에서 연어, 새우 쓰시를 사다가 배를 채웠습니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서 뭐하나.. 하다가 지도를 보니 바로 옆에 타이완 국가도서관이 있더라구요. 한 번 가볼까... 하고 갔는데 외국인도 임시등록증으로 출입이 가능하다지 뭡니까! 아래는 그 한 번 만들어 사용하고 반납한 입시 입장표

다들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는지 인상적이더라구요. 책의 양도 엄청나고... 개인적으로 한 쪽 구석에 OED 세트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예전에 [교수와 광인] 읽은 것이 떠올라서 한참을 그 사전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래는 식당겸 열람실 모습.

시간이 다 되어서 다시 극장으로. 극장내부는 아래 사진풍인데 홍홍 이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V 현대무용에 조예가 없는 제게도 아크람의 공연은 인상적이었는데 참 무대예술이라는 것의 생명력은 엄청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이완 무용가의 작품도 인상적이긴 했지만 제가 피곤해진 탓에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와보니 거의 11시. 야자 가로수 길 사진을 한 장 찍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오늘 일정은 끝.

[둘째날 지출내역]
- 맥도널드 아침메뉴 : 65元
- 전체 차비 : 90元
- 박물관 입장료 : 160元
- 점심 대신 먹은 바나나랑 두유 : 50元
- 얼굴 미용 : 250元
- 초밥 : 75元
- 중간 중간 사먹은 음료수 : 20元
- 공연 : 600元 (카드 결제~)
- 숙소 : 400元
p.s. 이 날은 많이 돌아다니니 않아서 1일 프리패스를 사지 않았습니다. 타이완의 공연 가격역시 우리나라보다는 저렴했습니다~ 다른 포스트에서 한 번 다뤄볼 예정입니다. 아래는 위 내용과 관련된 사이트입니다.
□ 故宮博物館 http://www.npm.gov.tw/
□ 國家圖書館 http://www.ncl.edu.tw/
□ 中正紀念堂 http://www.cksmh.gov.tw/2007/04/14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