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런던 - 클래식 공연 예매하는 법

flipside 2023. 6. 14. 22:25

2009/06/30 00:21

 

런던에서 뮤지컬 예매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트는 많은 데 클래식 공연에 대한 포스트는 찾아 보기 힘들어서 한 번 작성해 봤습니다. 여행다녀와서 바로 올리려고 했는데 이제야... ^^;; 런던에 잠깐 가보고 쓰는 것이니 자세하게/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이 포스트를 읽게 되시면 덧글로 바로잡고 추가정보도 주세요.




1. 어떤 공연이 있는지 알아보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우선 어떤 공연이 있는지 알아야지 예매를 하겠죠? 일단은 우리나라의 티켓링크나 인터파크처럼 영국의 티켓마스터(http://www.ticketmaster.com/)를 통해서 어떤 공연이 있는 것인지 알고, 또 예매도 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 공연 안내도 많구요.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몇몇 공연은 아래 2개 사이트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대형 사이트에서는 나오지 않는 공연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1-1 Concert Diary (http://www.concert-diary.com/)


콘서트 다이어리는 제가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사이트입니다. 사이트 소개를 보면 "the interactive Concert Guide with listings for Opera, Ballet and Classical Music Concerts across the UK."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전세계의 공연을 검색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그런데 영국이나 런던 지역 이외를 검색하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결과도 신통치 않습니다.) 사이트 사용법은 간단한데 날짜를 선택하고 "County or State"나 "City or Town"에 london 이라고 입력한 후 검색하면 수많은 공연이 나옵니다. 공연마다 있는 More를 누르면 자세한 공연소개와 공연장, 티켓가격, 예매페이지 연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1-2 classical concerts UK (http://oclassical.com/cal)


사이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런던 뿐만 아니라 영국의 클래식 콘서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날짜를 클릭하면 해당일에 공연이 나오고 공연의 Details 부분을 누르면 상세한 공연정보와 함께 가격, 공연장, 예매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연장 별로도 확인이 가능한데 주요한 클래식 공연장의 공연은 아래 리스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런던에 한정 된 것이 아니라서 참 많은 공연이 나옵니다. ^^




2. 예매하기


저는 위의 사이트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당 공연장/연주단체 사이트에 모두 가입하고 - 주소는 혹시 몰라서 회사주소로 했습니다 - 온라인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결제는 모두 카드로. ^^ 주소는 썼지만 해외로는 배송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안내는 되어 있습니다.(하지만 꼭 받겠다면 방법도 있을듯 합니다.) 아래는 제가 예약했던 사이트들에 대한 간단한 감상입니다.


[공연장]

  • 위그모어홀 : 평면도식의 자리 선택 가능하고 수수료는 없습니다.
  • 세인스존스스미스스퀘어 : 평면도식 자리 선택은 가능하지만 좀 허섭합니다. 카드결제도 잘 된 것인지 약간 의심스러울 정도로 간단한 편이구요. 하지만 수수료는 1.5파운드 Orz
  • 로열칼리지오브뮤직 : 평면도식의 자리 선택도 가능하고 수수료는 없습니다. 결제할 때 기부금액을 선택하는 창도 나옵니다. ^^
  • 카도간홀 : 지난번 포스트에도 썼지만 3D로 자신이 정한 자리에서 무대가 어떻게 보이는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런 기능이 있는 만큼 1.5파운드의 수수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 로열오페라하우스 : 예약하기가 편한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플래시를 사용해서 자리 위치와 남은 좌석, 가격등을 보여줘서 예매하기 무척 편리했습니다. 수수료는 없어요~


[연주단체]

  •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 : 앞선 공연과는 다르게 공연장이 아닌 공연단체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예매한 경우입니다. 인터넷에서 자리선택은 영역지정만 - 2층 A구역...하는 정도 - 가능했습니다. 단 다른 곳과는 달리 결제하고 나서 자동발송 메일 이후에 박스오피스 담당자의 개별 메일이 온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용은 "Dear OOO / Thank you for your online booking for the concerts at the Royal Festival Hall on 30 April and 7 May 2009, Your tickets have been confirmed and will be left at the Ticket Office from 18:00 on the day of the 1st concert on 30 April." 정도였지만 신경써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수수료는 없습니다.
  •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동일한 경우였습니다. 결제 마지막 정도에 요청하는 것을 쓰는 난이 있어서 "I want to collect my tickets from the box office."라고 썼던 기억이 납니다. ^^ 수수료는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 메일로 예약번호가 담긴 메일이 옵니다. "OOO Order Confirmation", "OOO Booking Confirmation" 또는 간단히 "OOO confirmation"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위그모어홀에서 온 예약확인 메일입니다. 이렇게 메일까지 받으면 예약은 완료~




3. 티켓 찾기


앞에서 받은 메일을 모두 프린트 해갔기 때문에 티켓 수령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메일을 보면 일찍 와서 찾으셔야 해요, 안그러면 못찾을 수도 있다고 겁을 주고 있는데 ^^ 실제로 공연장 못찾는 문제가 있을지 몰라 거의 모든 공연에서는 일찍 일찍 가서 줄서는 것 없이 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단 세인스존스스미스스퀘어의 경우는 지하에 표 찾는 곳이 있었는데, 제가 거의 시작시간에 도착해서 표사는 사람, 예약표 찾는 사람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서 겨우 표를 찾을 수 있어서 공연에 늦게 들어갈까봐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약번호가 있으면 일반줄을 설 필요 없이 번호만 이야기 하고 표를 찾아갈 수 있는데 - 티켓 데스크 근처에 있으시면 눈에 딱 들어옵니다. - 어떤 곳은 일원화 되어 있어서 한참 동안 줄을 서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표를 찾거나 일찍 가는 것을 권합니다. 추가로 카드로 결제한 경우 티켓을 수령할 때 꼭 결제한 카드를 가져오라는 말이 써있는데 10군데 중 1군데는 보여달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어쨌든 혹시 몰라서 결제할 때 쓴 카드를 꼭 가지고 다녔어요.


예약을 하면 표를 미리 출력해서 우편으로 보내주기 때문인지 아래처럼 작은 봉투에 명세서 우편물처럼 앞에는 투명한 비닐에는 주소가 보이고 뒤에는 연결된 표가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위그모어홀은 바로 프린트를 해주었지만 다른 모든 공연은 다 이 봉투에 들어 있는 것을 받았어요. 봉투는 거의 규격화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래는 봉투사진~




4. 현장구매/예매


이번에 가서 현장 구매한 것은 세인트마틴인더필즈의 실내악 공연이었고 현장 예매했던 것은 바비칸센터의 런던심포니공연이었습니다. 세인트마틴인더필즈의 경우는 지하에 예매하는 안내데스크가 있었는데 저는 성당에 비치된 팜플렛의 해당 공연을 가리키며 예매를 하고 싶다고 대충 이야기 해서 표를 구매했습니다. 이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좌석배정인데 가격을 이야기 하고 그 가격에 맞는 좋은 자리를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면서 자리를 정하고 티켓을 주더군요.(근데 막상 준 자리는 시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요 흑) 공연을 전후해서 내셔널갤러리 광장에서 세인트마틴인더필즈 공연 안내 팜플렛을 나눠주기도 하고 또 우리나라처럼 모든 공연장마다 팜플렛 모아두는 곳이 있으니 보고 싶은 공연의 팜플렛을 미리 찾아서 현장구매를 하면 훨씬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비칸센터의 경우도 동일했는데 역시 팜플렛을 내밀며 이 날 공연하는 공연의 OO파운드짜리 좌석에 자리가 있으면 예약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뒤에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버벅거리면서도 마음은 편했어요. 이곳은 우리 영화볼 때 자리 고르듯 예매할 때 직원이 모니터를 보여주며 어디가 좋겠는지 고르라고 해주었어요. 하지만 어디가 좋은지 모르는 제게 그렇게 보여준다고 해도 -_-;; 그래서 이번에도 플리즈 리커맨드(please recommend) 신공을 발휘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적당한 자리를 골라주었습니다.(이번에는 좋은 자리였어요~) 바비칸센터는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물어봐서 없다 -_-... 난 여행중이다... 했더니 성만 입력했습니다. 이 말을 못알아들어서 흑흑... 아래는 예매하고 받은 영수증입니다.




5. 기타 잡다한 사항들


  • 인터넷 예약할 때 좌석에 대한 안내가 자세한 편입니다. 특히 무대를 기준으로 시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안내(restricted view)나 입석의 경우 키가 OOO 이하일 경우에는 무대가 안보일 수 있다는 안내는 꼭 있습니다. 표가 싸면 restricted view일 가능성이 높지요~ 제가 키가 작아서 겁먹고 돈을 좀 더 주고 비싼자리를 했는데, 실제 가보니 그렇게 심하게 안보이는 자리도 아니군... 했습니다. 물론 실제 앉아본 것은 아니라서.. ^^ (제가 본 것은 아니지만 restricted view도 일반 restricted view가 있고 slightly restricted view도 있고 공연장에 따라서 종류/등급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처럼 공연팜플렛을 판매합니다.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경우만 입장할 때 무료로 나눠주었고, 다른 공연의 경우는 1장 짜리 프로그램 정도만 제공해 주었습니다.
  • 공연 중 휴식시간에 공연장 안에서 야구장에서 음식팔 듯이 아이스크림도 팔더군요. 밖에서만 파는 경우도 있구요. 한 컵에 3파운드(지금 환율료 하면 약 6,400원 ㄷㄷㄷ)나 해서 사먹지 못했습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