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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등급제에 대해

flipside 2023. 4. 28. 20:16

2004/10/13 00:19

 

오늘 아침에 [중앙일보]를 보니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발언이 1면에 실렸다. 헤드라인은 "고교등급제 대학서 하면 그만이지 색출해 야단치면 어떡하나" 이런 식이었다. 나는 고등학교의 격차가 있는 것도 알고 있고 대학의 자율성도 중요하고 일리가 있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이런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야기 하면 짜증이 났다고나 할까.


적어도 지금 문제가 되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중 이번 등급제 적용으로 불이익을 받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고 그런 말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설마 설마 했었는데 막상 고교등급제로 떨어진 학생들에게도 "학생의 능력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뛰어난 학생을 골라 키우기 힘들기 때문에 (평준화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옳지 않다"고 계속 이야기 할지...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주장을 하더라고 순서가 있는 법이다. 등급제 적용으로 사정도 모르고 떨어진 고등학교 3학년생들에게 미안하게 되었다는 입에발린 말이라도 하고 대학자율권과 부실내신에 대해 이야기 하길 기대한다.


p.s. 정운찬 총장 인터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