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9 22:38
토요일, 일요일 내내 방청소를 했다. 처음에는 음... 이제 새해니 새마음으로.. 하고 조금 정리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책상이랑 옷장, 책꽂이 등의 위치를 바꾸는 대작업이 되었다. 만화는 한군데로 모으고 카세트 테이프는 안듣게 될 것을 예상하고 ㅠ.ㅠ 한군데 몰아넣는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책, 잡지, 팜플렛, CD 등은 도저히 정리할 수 가 없어 더미로 한군데 몰아 놓았다.
찾아 보니 더미는 두가지 뜻이 있었다. 1. 많은 물건이 한데 모여 쌓인 큰 덩어리. 2. 쌓여 있거나 밀려 있는 많은 일. [연세한국어사전] 지금 내 방의 상황은 많은 물건을 한데 몰아 놓았는데, 그 물건들은 정리를 기다리는 밀려있는 그런 상태다 ㅡ.ㅡ
앞으로 "할 일은 산더미야.."라는 쓸 때 마다 방 한군데에 몰아 놓는 "더미"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아 괜히 건드렸다는 생각이 든다. 흑흑
p.s. 이번에 예전에 영화잡지 사면서 받은 포스터의 대부분을 버렸다. 당시에는 받으려고 기를 쓰고 벽에도 붙여놓고 했었는데 이제는 시들해졌다. 역시 나이탓인지 -.-
p.s. 만화를 쌓아놓은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이미 몇 번 본 것은 맨 뒤, 한 번 보고 둔 것은 중간, 아직 안 본것은 맨 앞.. 이런식으로 구분했는데 결국 구분하다 포기했다. ㅠ.ㅠ 그러다 보니 정말 예전에 산 [아기와 나], [닥터 스크루]가 맨앞으로 나왔다 -.-;;
